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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화정 Dec 26. 2021

브랜드에 마음을 담다.

든든은 왜 든든이 되었나?


 사무실을 계약하고, 허가를 받기 위한 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네이밍이 있어야 했다. 어떤 이름을 해야 할까 생각을 했다. 사실 브랜딩에 신경 쓰고 네이밍을 정했던 것은 아니었다. 고객의 마음에 집중했다.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고객이 이런 기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이 든든한 마음이었다. 그리고 식당 일용직과 가사도우미가 주 서비스였기에 네이밍은 직관적으로 파출부를 사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지어진 이름 '든든한파출부' 


 어떤 사람은 브랜드 네이밍이 옛날 이름 같다고 바꿔보라고 했지만, 고민을 가지고 시작한 3년을 바꿀 수는 없었다. 누군가에게는 세련되지 않는 이름 일 수는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일의 철학 일 수도 있는데, 왜 이런 네이밍을 했는지 이유를 묻지도 않고, 그렇게 제안한 사람이 참 무례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브랜드 이름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생각이 난다. 누군가에게 내 의견을 이야기할 때에는 상대방이 왜 그렇게 했는지 충분히 먼저 들어야겠다. 이 글을 쓰는 순간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렇게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처: 든든한파출부 블로그


 2017년 11월 든든한파출부 블로그를 시작하며 썼던 글을 가져와 봤다. 그리고 든든한이라는 이름 아래 'ㄴㄴㄴ'에는 스마일 하는 입의 모습을 기획했었다. 로고를 만든 다면 웃는 모습으로 만들어야지 생각했었다. 그 기획 또한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의 마음이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든든피플 로고를 기획하며 적용이 잠깐 되었었지만, 기업의 이미지와 조금 맞지 않아 다른 디자인으로 다시 견적을 받아 진행을 하게 되었다. 



 처음 콘셉트를 잡고 그렸던 로고는 사무실에 있다. 그 느낌을 보여주고 싶어서 글을 쓰면서 옆에 있는 메모지에 급하게 끄적여 사진을 첨부해보았다. 브랜딩을 따로 정리해 두었던 것은 아니지만, 고객의 마음이 그 시작이었고, 노랑의 밝은 색이 고객이 느끼는 브랜드의 기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첫 번째 명함은 노란색이었다. 든든한의 ㄴ은 스마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앱을 개발하면서 앱/디자인 모두 외주작업을 했고, 앱 개발을 하면서 BI, CI도 많이 바뀌었다. 

 


 앱을 개발하며 단순한 일이지만 역할에 책임을 다하는 꿀벌과 든든의 D를 형상화 한 날개가 우리의 BI가 되었다. 난 마케팅을 정식으로 배운 것도 아니었지만, 현상설계를 하면서 콘셉트 잡고 보고서 작업을 하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UX, UI 용어도 몰랐지만, 나중에 돌아보니 용어만 몰랐을 뿐 앱 서비스 기획을 하면서 해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용기가 대단했다. 앱 개발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다시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변하지 않는 것, 첫 마음.

 든든한의 시작은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이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던 이유는 1인 기업으로 시작했던 든든한파출부가 10개소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변하지 않는 첫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다. 사람이 필요해서 요청을 한 고객들의 마음에 든든한 파트너가 되는 마음, 일을 하는 구직자 분들이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하고 싶은 마음, 지점 대표님들의 마음이 든든해지는 마음. 그 마음이 든든한파출부 브랜드의 모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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