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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건축가 Sep 20. 2020

공간배치의 방정식 by 이즈카 유타카

주택 평면의 기초

이즈카 유타카는 일본에서 직접 운영하는 집짓기 정보 사이트


'주거인의 입장에서 주택을 생각한다'를 통해 유명한 주택 건축가입니다. 


주택 건축가? 주거 건축가? 라는 말은 국내에서는 잘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국내에서는 건축가가 집짓기 영역으로 깊숙히 침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일본같은 경우는 2급 건축사들이 주로 주택 건축가의 영역에서 활동합니다. 


우리도 어쩌면, 주택 전문 건축사 또는 하우스메이커들 중심으로 시장이 개편되어야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에서 건축가는 공공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활동했고, 대형건물은 초대형 건축사사무소들이, 


작은 주택은 집장사나 허가방에 내어준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는 수요를 반영한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국내 건축사의 수가 너무 적은 것도 한몫하였습니다. 


초호화 고급 주택이 아닌 이상, 주택 설계에 건축가를 고용할만한 의뢰인은 없었던 것입니다. 


그만큼 건축가(사)는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입니다. 


그나마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주택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젊은 건축가를 중심으로 주택 프로젝트를 많이 선보이기는 했습니다. 



이즈카 유타카는 생호라이 즐거워지는 공간배치, 실용성, 독창적인 디자인을 삼위일체로 내세우는 설계 기법을 통해서 단숨에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가 정리하 공간 방정식의 변수들을 살펴보면, 이책을 단숨에 독파할 수 있습니다. 


대지 - 날것으로 먹을 수 없다면 가열하면 된다. 


요망사항 - 맛은 어떻게 추출하느냐에 달려 있다. 


자료 - 모방은 잘만 하면 얻는 게 많다. 


규모 - 가장 큰 두부 하나 주세요!


지붕 - '법률에 따른 디자인'은 쓰레기통에


모양 - 요철 모양으로 만들 기회는 딱 한번


배치 - 1등은 자동차, 2등은 정원수, 34등 없이 5등은 집


영역 - 생각하지 말고 느껴라!


현관 - 계단과 세트로 한가운데에 배치


동선 - 클로버라면 네잎이 아니라도 좋다


위생 영역 - 너무 떨어지지도 붙지도 않게


치수 - '절반'이면 딱 맞는다


칸막이벽 - 덧셈이 아니라 나눗셈으로


중간영역 - 여유로운 완충지대를 마련한다


탁 트인 공간 - 시원하게 시야가 확보되도록


쉽터 - 아늑함과 편안함을 주는 휴식 공간


회유동선 - 바블 수록 돌아가라


안길이 - 때로는 다 보여주지 않는 것이 효과적이다. 


창문 - 발견! '프레임' 법칙


천장 높이 - 드럼통 체형은 공간낭비


층 - 반박자 넣고 단, 다, 단


상하층을 튼 공간 - 단차 평면의 기술을 90도 돌리기


계단 - 다채로운 활용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채광 - 환경에 따라 위에서 아래로


규준도 - 한가지 방식이면 충분하다. 


와 이렇게 많습니다. 


이런 변수들을 모두 고려해서 설계를 해야하니, 좋은 건축가가 되기는 정말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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