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의 소설 '하얼빈'

by 인류에 대한 기여



안중국의 빛나는 청춘을 소설로 써보려는 것은 내 고단한 청춘의 소망이었다.


나는 안중근의 '대의' 보다도

실탄 일곱 발과 여비 백 루블을 지니고 블라딥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그의 가난과 청춘과

그의 살아 있는 몸에 관하여 말하려 했다.


그의 몸은 대의와 가난을 합쳐서 적의 정면으로 향했던 것인데, 그의 대의는 후세의 필생이 힘주어 말하지 않더라도 그가 몸과 총과 입으로 이미 다 말했고, 지금도 말하고 있다.


-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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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에 대해서 : 김훈


나는 어렸을때부터 받은 주입식 교육의 후유증일까? 책을 항상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잡혀 산다.

처음에는 학습서와 자기 개발서에 대한 홇어보는 비중이 높았던 것을 기억하고 있으나, 어느 시간부터 무상함을 느낀다.


가장 글로써 좋은 장르는 "문학"이다. 작가가 이 사람의 감정을 글이라는 텍스트를 통해 저자에게 전달하는 행위는 독서의 가장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이후에는 작가들의 문체와 능력에 대해 존경을 표하게되고, 좋아하는 작가들의 글은 꼭 찾아서 읽는 편이다.


서론이 길었지만, 작가 "김훈" 도 그러하다.

김훈의 책 "칼의 노래", "남한 산성" 그리고 이번에는 약하기는(?) 하지만 "하얼빈" 까지 그는 40대 남자들이 느끼기에 좋은 대범하고 강한 필체의 소유자다.


2. 주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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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는 조선 사대부들의 자결이 아닌 무지렁이 백성들의 저항에 경악했다. 왕권이 이미 무너지고 사대부들이 국권을 넘겼는데도, 조선의 면면촌촌에서 백성들은 일어서고 또 일어섰다.


안태훈은 열여섯 살에 혼인해서 열여덟 살에 안중근을 보았다. 안중근이 소년을 벗어나자 안태훈은 열일곱 살 아래인 아들 안중근을 사내로서 대해 주었다. 안태훈은 집안에 닥쳐오는 위해를 아들과 의논했고 그 전면에 아들을 세웠다. 안태훈은 아들과 함께 기울어 가는 국운을 개탄하고 난세를 성토했다.


일년 전에 안중근이 성당으로 찾아와서 상해로 가겠다고 말했을 때, 빌렘은 왜 가는지를 묻지 않았고, 말리지도 않았다. 빌렘은 안중근이 세속의 길로 나아가려는 것을 았다. 그때 빌렘은

- 너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겠다 고 말했다. 빌렘은 "영혼을 위해" 라는 말을 안중근이 알아듣지 못할 것을 느겼다.


기념 연설문은 평화를 중심으로 해서 작성하라. 일본 제국ㅇ 설정하는 평화의 틀 안에서 동양 삼국과 러시아가 조화롭게 온존할 수 있고, 문명 개화의 혜탹을 누릴수 있으며, 일본은 이 틀을 강고히 할 중대한 책임이 있음을 밝히라. 문명은 선진에서 후진으로 흐르는 것이며 평화와 문명 개화가 같은 방향임을 말하되, 언사를 숙여서 순하게 하라.


이토를 죽은 범인은 한국인 청년 안중국이고, 안중근은 십이 년 전에 황해도 산골마을에서 빌렘 신부에게 영세 받은 천주교인이라는 사실은 며칠 안에 세상에 알려졌다. 한국 황실은 불령한 신민 한 명이 잘못 태어나서 저지른 죄업을 일본 황실에 거듭 사죄했다. 뮈텔은 이 황급한 사죄에서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지 않으려는 한국 황실의 두려움을 읽었다.


국선변호인인 미즈노는 피고인의 범행은 세계의 대세를 알지 못하는 무지의 소치이며, 피고인이 일본 같은 문명국에서 태어나서 좋은 교육을 받았다면 이러한 오해를 초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토 공의 진정이 피고인에게 스며들지 않았고, 의붓어머니가 아무리 자애을 베풀어도 자식이 그 생모를 그리워하는 심정은 인지상정이라고 미즈노는 안중근을 변호했다.



3. 주요 포인트


소설의 초반부에는 이토와 순종이 대화에서 세계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 나온다.

세상의 변화와 그를 따라가지 못하는 순종의 무능함에 가까운 안타까움, 그리고 대세에 대한 큰 느낌의 개몽주의자 이토히로부미 까지 그리고 민심에 대한 이해까지.,.. 이토와 순종과 민심은 서로 오묘하게 대립하는 삼각관계를 이루고 있다.


안중근이 이토를 사살하는 장면은 소설의 가운데에 나온다. 생각 보다 극적으로 표현하지도 않았고, 주인공 시각에서 안중군이 느겼을 고민과 혼란을 담백하게 그려낸다.


오히려 이후에 사형이 집행될까지의 주변과 동포의 시각이 후반부를 차지한다. 민중들이야 대놓고 표시를 의견을 표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잘 못표현했고 오히려 해가 끼칠까 걱정하는 왕실과, 천주교의 자세에 대해 표현한 내용이 많다.


어려울 일이지만 그 길밖에 없다. 길이 빤히 보일때는 이 생각 저 생각 하지 말아라.
총구를 고정시키는 일은 언제나 불가능 했다.
총을 쥔 자가 살아있는 인간이므로 총구는 늘 흔들렸다.


4. 독후감


혼란스럽고 당대에 느꼈을 고민이 전달된다. 웅장하고 서사적이지 않고 생각보다 너무 고요하지만 담백하고 인간적이다. 우리는 어찌 보면 하얼빈을 통해 안중근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또 하나의 모습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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