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역사 파트를 정복하는 실전 꿀팁...
국제학교 적응 실전 꿀팁 : 역사(1)에서 이어집니다(https://brunch.co.kr/@hobiehojiedaddy/79).
지난번 글에서 국제학교 역사과목에 적응하는 이야기 절반 정도를 다뤘는데요. 오늘은 그 나머지 절반에 해당하는 내용분을 문답으로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1] SAT 역사 지문에 빈번하게 출제되는 시대 또는 주제가 있나요?
- 네. 있습니다. SAT라는 시험이 명실상부한 '미국 수능'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미국 역사의 주요 사건에 대한 이해력을 묻는 문제가 나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주제를 좁혀보자면 (1) 미국의 건국과 관련된 문서들, (2) 노예제도, 인권, 미국적 민주주의와 관련된 문서들, (3) 여성 인권, 참정권 확대 등과 관련된 이슈들이 가장 빈번하게 출제됩니다.
[# 2] 본문 위에 있는 소개문(Blurb)도 꼼꼼하게 읽어봐야 합니다.
- SAT 역사 지문은 본문 위에 일종의 소개문(Blurb)을 적어줍니다. '이 글은 누구누구가 언제 언제 쓴 글이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이 Blurb도 절대 소홀히 하지 말고 꼼꼼히 읽어야 합니다. 짧게 두세 줄 쓰인 소개문에서도 본문의 대략적인 주제와 시기에 대한 적지 않은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3] SAT 역사 지문에 빈번하게 출제되는 사상가나 철학자들은 누가 있나요?
- 일단, 위에서 설명드린 3개의 분야별로 중요한 사람들을 몇 명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미국의 건국과 관련된 문서들(이른바 'founding documents')를 직접 저술하거나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사람들로는 Thomas Paine (1737-1809), Edmund Burk (1729-1797), Thomas Jefferson (1743-1826), Alexander Hamilton (1755(??)-1804) 등이 있습니다.
(2) 노예제도, 인권, 미국식 민주주의 등과 관련된 사상가와 철학자로는 Abraham Lincoln (1809-1865), Stephen Douglas (1813-1861), Alexis de Tocqueville (1805-1859), Henry David Thoreau(1817-1862), Ralph Waldo Emerson (1803-1882), Charles-Maurice de Talleyrand (1754-1838) 등이 있습니다.
(3) 여성 인권, 참정권 확대와 관련된 인물들로는 Mary Wollstonecraft (1759-1797), Angelina Emily Grimke (1805-1879), Catharine Esther Beecher (1800-1878), Elizabeth Cady Stanton (1815-1902), Harriet Taylor Mill (1807-1858), Susan B. Anthony (1820-1906), Virginia Woolf (1882-1941) 등이 있습니다.
[# 4] 구체적인 출제 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 한 명의 저술가가 쓴 내용만 출제되는 이른바 single passage 방식으로도 출제될 수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두 명의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저자의 글을 제시한 후 문제를 풀게 하는 double passage 방식이 더 빈번하게 출제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 건국 초기 연방정부와 주정부중에서 어느 쪽이 더 많은 권한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두 명의 사상가가 서로 대립되는 주장을 펼친 글이 각각 제시되었다고 가정해보죠. 십중팔구 그 글들은 Thomas Jefferson과 Alexander Hamilton이 쓴 글이거나 또는 이 둘의 사상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쓴 글일 겁니다.
미국 건국 역사를 초등학교부터 계속 배워온 학생이라면 단박에 연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게 Hamilton이고, 그에 반대한 게 Jefferson이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하지만, 우리 한국 학생들은 그걸 알고 있는 학생들이 많지 않죠.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으니 지문을 읽으면서도 두 개의 대립되는 사상에 대해서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지문을 읽고, 결국 문제를 푸는 내내 헤매게 되는 겁니다... ㅠㅠ
이렇게 사상적으로 대립했던 두 사람의 글을 싣고 이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SAT 역사 관련 지문의 아주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그러니, 연방주의 vs 지방분권주의, 중상중의 vs 중농주의, 여성의 참정권 vs 모성의 강조, 영국으로부터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독립 vs 영국과의 협력 유지, 국가의 권위 vs 시민의 불복종 권리 등 다양한 사상적 대립에 대해서 조금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학생이 한번 시간을 내서 조사하고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 참고로, 중상주의 (Alexander Hamilton) vs 중농주의 (Thomas Jefferson), 여성의 참정권(Grimke) vs '교육자로서의 어머니' 강조(Beecher), 영국으로부터의 즉각적 독립(Thomas Paine) vs 영국과의 협력 유지(Edmund Burke), 국가의 권위(Abraham Lincoln) vs 개인의 불복종 권리(Henry David Thoreau) 등이 실제로 출제되었거나 예상 문제로 제시된 바 있습니다.
[# 5]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는 없을까요?
- 유명한 역사적 인물에 대한 간단한 전기를 모아놓은 www.biography.com을 추천드립니다. 위인들의 생애, 사상 등을 각 인물별로 잘 정리했을 뿐만 아니라, 관련된 비디오 클립 등도 제법 풍부하게 제공됩니다. 위에 제가 이름 적어드린 사람들의 생애를 꼭 한번 찾아서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6] 기본적인 용어를 꼭 암기해야 합니다.
- 베트남에서 한국 고등학교로 유학 온 친구가 수능시험을 보러 갔는데, 수능 지문에서 '물산장려운동'이라는 단어를 만났다고 가정해보죠. '물산장려'라는 말 자체를 이해 못하는데 국사 과목 문제를 풀 수가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기초적인 단어는 꼭 외우셔야 합니다. Union과 Confederacy 중에 어느 게 북군이고 어느 게 남군 인지도 모른다면 노예제 관련 문제 풀기 쉽지 않습니다.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게 미국 수정헌법 13조인지 19조 인 지도 모른다면 여성인권 관련된 문제 제대로 풀 수 있을까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특정한 의미로 쓰이는 단어들, 예를 들어 abolition, emancipation, suffrage, enfranchise 등등의 중요 단어들을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 7] 마지막으로, 좀 여유가 있는 학생이라면...
- 학생이 역사나 철학을 좋아하고 시간적인 여유도 있다면, 미국 건국이념에 영향을 끼친 17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철학자들에 대해서도 좀 공부해 놓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의 저술이 직접적으로 SAT에 출제될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들의 사상이 Thomas Paine을 거쳐 Thomas Jefferson 등의 founding fathers에게 큰 영향을 준 것만은 사실이거든요. John Locke, Jean-Jacques Rousseau, John Stuart Mill 등의 사회계약론과 공리주의 사상은 미국의 독립운동과 건국에 큰 영향을 미쳤으니, 한번 정도는 정리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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