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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10. 밝은 어둠

조화는 상극을 상생으로 만드는 것이다.

by 작은이야기

아메리카노가 믹스에게 말한다.

"커피 같지 않은 놈"

믹스는 기가 죽지 않고 말한다.

"아메리카노야! 그래도 나에게는 친구가 있어"

"누구"

"프리마와 설탕. 너는 아무도 없지"

친구를 보면 사람을 알 수 있고,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어둠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어둠의 천적인 밝음이다. 일몰과 일출의 명당자리를 찾아 여행을 가는 이유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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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혼자가 아니다. 삶이라는 글자는 사람에게서 왔다. 따라서 멋진 삶은 멋진 사람들이 있을 때 완성된다.

개인 일기는 쓸 수 있어도, 역사는 개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라는 매개체가 있어 희, 노, 애, 락의 감정과 성공과 실패, 그리고 조화와 부조화등이 역사로 기록된다. 반대로 사람으로부터 상처도 학습할 수 있는 역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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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타인으로부터 획득하기 위해 자존감마저 버리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획득 후에는 감사한 줄 모르고 매몰차게 돌아서는데 이에 상처를 받아 사람이 싫어진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만들기 않기 위해 기준을 만든다. 그러면 사람으로 받을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기준이 없었다. 오는 사람 막지 않았고, 모든 것을 다 주었다. 결국에 나의 지적 재산권 마저 도용했지만, 죄의식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책임은 나에게 있었고, 더 이상 사람들을 육성하지 않았다. 힌마디로 지금 나의 삶은 조화롭지 않다고 정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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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달랐다. 빗물에 젖은 나무와 이슬 맺힌 나무도 아름답디. 충분한 것, 적당한 것, 부족한 것 등 모든 것이 조화롭다. 자연을 스승 삼아 배울 수 있다면 사람으로부터 받는 고통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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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족한 삶도 좋다.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는 삶도 괜찮다. 다만, 많이 채워야 하는 것은 고통이 따르지만,

작은 머리로 큰 생각을 하고, 작은 마음으로 큰 사람을 품을 수 있는 생각을 가져 어둠을 밝게 하는 빛이 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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