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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13. 품을 수 없는 파도

바위가 부서진다.

by 작은이야기

파도가 친구를 찾아 바다를 건너왔다. 그동안 파도는 여러 바위와 친구가 되기 위해 만났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하지만 친구 찾기를 도와주는 바람이 다른 바위와 사귀게 주선을 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파도가 까만 바위를 만났다. 파도의 푸른색과 바위의 까만색이 어울릴 것 같았다.

" 바위야! 나랑 친구 하자"

" 그래 좋아"

바위는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와 친구가 되기로 했지만, 파도는 기쁜 마음에 자신의 몸짓을 힘껏 키워 바위에게 달려갔다. 바위는 파도를 품으려고 가슴을 열고 파도를 안았지만, 바위는 이겨내지 못하고 깨어졌다. 파도는 깨어진 바위를 뒤로 하고 다른 바위들에게도 달려들며 풍경화를 그려낸다. 파도는 감탄과 환호성을 남겼지만, 바위는 아픈 상처만 남았다.


'사람을 쓸 때는 신중해야 하고, 쓴다면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도 있다. 이 두 문장의 공통분모는 사람이다. 좋은 사람을 얻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것을 먼저 열어야 된다는 말을 실천하면 잃을 것도 많기에 정답은 아닌 것 같다.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과도하게 신뢰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결국 실망했고, 힘들었고, 그리고 실패한 경험을 했다. 앞으로는 품을 수 있는 사람,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 격려할 수 있는 사람, 서로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사람, 마지막으로 같은 방향을 보는 사람괴 함께하겠다는 원칙을 정했고,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들과 함께 갈 것이다. 그러면 좋은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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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바다도 아름답지만, 산에서 보는 일몰도 아름답다. 시간, 장소, 그리고 담아내는 방법에 따라 아름다움은 다르게 표현되는 것처럼, 비즈니스의 복잡한 시스템을 풀어내고 성과를 만들어 가는 것은 사람이다. 그들의 장점을 시스템에 접목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요소를 찾아내면, 적재적소 배치와 운영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더라도 손절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따라서 함께 하고, 하지 않는 것은 그의 장점이 아니라, 진행하는 방향에 부합하는지, 하지 않는지를 생각하면 된다.


배경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사진은 결국 사람 작품이다. 결국 예술가의 손길에 의해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고, 가치와 방향을 읽을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이 열쇠다.'라는 말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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