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Calm_방해요소
매 순간 수많은 방해 요소들이 우리의 주위를 잡아끌고 있습니다.
사실 급한 일이 아닌데도 하나같이 다 중요하고 즉시 처리해야 하는 일처럼 느껴지죠.
방해 요소에 주의를 뺏기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친구가 고민을 이야기하는데 머릿속 잡념에 빠진 나머지 의식의 절반이 다른 곳에 가 있고,
학교나 직장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과제나 업무에서 능률이 떨어지기도 하며,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보면서 길을 건너다가 아찔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명상을 통해 집중하는 수행을 해보셔서 알겠지만 연속으로 1분을 제대로 집중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명상의 핵심인 집중력은 명상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유용한 능력이자 기술이죠.
방해 요소는 집중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아주 그럴듯한 핑계를 앞세워 방해합니다.
인간의 뇌는 아주 놀라운 기관이지만 신경과학에서는 뇌에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조금만 방해되는 요소가 있어도 집중이 쉽게 흐트러진다는 점이죠.
정보를 찾고 활용하려는 우리의 강박은 인간의 생존 본능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산만함은 우리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면 방해 요소를 잠재우고 한 가지 일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합니다.
오랫동안 집중하면서 대상을 진득하게 음미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어떻게 집중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바로 인식을 활용하면 됩니다.
명상 중에 생각이나 감정이 떠오르면 바로 알아차린 후 주의를 기울이던 대상으로 몇 번이고 돌아가는 것처럼
일상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수행하는 거죠.
주위를 흩트리는 방해 요소를 빠르게 알아차릴수록 다시 집중하는 대상으로 빨리 돌아올 수 있게 됩니다.
오늘 하루 주의가 산만해질 때마다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보세요.
아직 따로 뭔가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알아차림의 순간을 늘리려고 노력하시면 됩니다.
그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산만해지는 시간을 줄일수록 인생을 더 보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진행 중인 업무나 지금 나누는 대화, 먹고 있는 샌드위치, 눈앞에 펼쳐지는 테니스 숍,
읽고 있는 소설, 연주 중인 첼로, 걷고 있는 정원, 곁에 있는 가족들.
우리가 지금 이 순간 눈앞에 있는 것에 완전히 몰입할 때 우리의 만족감도 높아집니다.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신 집중만 있을 뿐
- 알 파치노 -
내가 지금 하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는 순간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 같아요.
지금 이 순간을 산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을 때에 결국 우리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까지 수많은 장애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작한 다음에도 다른 방해요소가 계속해서 나의 머리로, 귀로, 눈으로 들어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어느새 어제의 아쉬웠던 일, 오늘 저녁에 해야 하는 일들이 계속해서 떠오릅니다. 폰으로는 계속해서 메시지, 메일 알람이 뜨고 있지요. 눈으로 책을 읽고는 있지만, 책 내용은 전혀 머리에 남지 않습니다. 그러다 문득 어디를 읽고 있지 하면서 다시 읽어보면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요. 다시 집중력이 흐트러진 부분으로 돌아가 다시 읽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3번 반복을 하게 되면, 집중이 되지 않는다며 다른 핑계를 대면서 책을 덮어버리곤 했어요. '책이 너무 어려워,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다른 해야 할 것들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아'라고 하면서요. 명상을 하면서부터는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순간을 조금씩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어요.
오늘 명상에서 말한 '알아차림'이라는 것은 책을 읽는 행위가 아닌, 다른 것에 집중이 되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을 말합니다. 눈으로는 책을 읽지만, 책 내용을 생각하고 있지 않는 그 순간을 알아차리면 다시 독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 생각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그때는 독서가 아닌 다른 생각에 시간을 뺏길 수밖에 없죠. 마치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다가, 갈림길이 나온 순간을 놓치고 가는 것과 같아요. 그렇게 놓치게 되면 먼 길을 다시 돌아와야 하죠.
오늘은 한번 하나의 행동을 할 때에 그 행동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규칙적으로 돌아보면서 해보면 어떨까요? 책을 읽고 있다면, 한 문단을 읽고 나는 집중하고 있는가?라고 생각하고, 다시 읽기 시작해 보는 거예요. 집중하고 있다면, 그대로 읽어가고, 아니라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생각해 보고, 그 생각은 독서를 한 뒤로 미뤄둬 보는 거예요. 그렇게 알아차림을 연습해 보시면,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잘 집중하고 있는가, 내가 가고자 하는 내비게이션을 잘 따라가고 있는가를 알아볼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