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Professional Coach가 될 수 있을까...?
KPC 실기 시험을 마무리한 느낌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간당간당했다”에 가깝다. 잘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중간에 한 번 꼬인 흐름을 다시 풀어내기가 쉽지 않았고, 결국 그 꼬인 상태를 어느 정도 안고 간 채로 마무리한 느낌이네요,
그래도 스스로에게 '간당간당하긴 해도 어쨌든 마무리했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KAC 취득 후 바로 KPC를 준비해 왔고, 그렇게 시작된 8개월의 KPC 여정이 일단락된 것만으로도 조금은 후련한 마음이에요. 시험이 끝나고 진행 심사위원님이 마친 소감을 물어보셨을 때도 “후련하다”라는 표현을 썼던 것 같아요.
KPC 시험에 응시하기까지의 과정을 간단하게나마 돌아보니 이런 것들을 해왔더라고요.
- 3Cs || Plus와 P&M 과정 수료
- 200시간의 코칭 시간
- 5번의 멘토 코칭
- 5+2번의 코더코
- 이재경 봄 코치님의 코칭해부학클럽 3회
- 홍성향 희소 코치님의 코칭스터디 2회
- 코칭놀이터 시즌 22, 23 참여
- 코칭컨페스티벌 수강
- 이외에도 크고 작은 교육과 워크숍
코칭이라는 것을 하면 할수록 여전히 어렵고, 부족한 것들이 보이지만, 지나온 과정을 돌아보니 KAC 코치가 된 직후보다는 조금은 성장한 것 같아요. KPC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더 나은 코칭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수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물론 그래도 한 번에 합격하면 좋겠습니다...!
처음 시험을 시작할 때는 꽤 떨렸어요. 그리고 코칭을 진행하는 동안 긴장이 조금 풀렸는데, 중간에 뭔가 “꼬이는 느낌”이 들면서 다시 긴장감이 든 상태로 코칭을 마무리했어요.
코칭 시연 전에 간단한 인터뷰로 시작됐어요. 첫 번째는 스스로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시작으로, KPC 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성장한 것 같은지?, 두 번째는 어떤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왔는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하는지를 물어보셨어요.
시험 직전에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찾아보다가, 역량 중에 자신 있는 것을 물어보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는 후기를 보고 ICF 핵심역량과 KCA 코칭 역량을 미리 띄워두기도 했어요. 다행히 그런 질문은 나오지 않아서 인터뷰는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파트너와 역할을 정할 때는, 일단 코칭 시연을 먼저 마무리하고, 편안하게 고객 역할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먼저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파트너 응시자분도 제가 먼저 하는 게 괜찮다고 해주셔서 코치 역할로 KPC 실기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코치 역할을 끝내고는 아쉬운 부분들이 역시나 먼저 떠올랐어요. 이번엔 어떻게든 타겟을 터치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하지만 타겟 이미지가 잘 그려지지 않아서 이리저리 돌아갔던 것 같아요. 부드럽게 이어지기보다는 여기저기를 찍고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이건 아직 해결하지 못한 저의 숙제이기도 하네요.
또 아쉬운 것은 파트너 분이 고객 역할을 하면서 제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나는 그 부분을 굳이 다시 짚지 않고, 그때 나온 대답 그대로 코칭을 이어갔거든요. 실제 리얼 코칭 상황에서,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이었다면 당연히 다시 확인했겠지만, 그 정도의 질문은 아니라고 판단해서 그냥 넘어갔네요. 이 선택이 시험 기준에서 어떤 평가로 이어질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액션 플랜 단계로 넘어갈 때는 약간 급하게 전환된 느낌이 있었고, 리캡 단계도 자연스럽게 이어가질 못했고, 갑작스럽게 끊어진 느낌도 있었네요. 역시나 시간을 관리하면서 부드럽게 이어가는 연습이 더 필요했었어요.
그래도 잘한 것을 뽑아보자면 어쨌든 타겟을 도출했고, 그 이미지를 한 단계 더 묻고 난 뒤 액션 플랜으로 넘어간 건 다행이었어요. 또, 고객님이 처음엔 주제를 명확히 생각하고 오신 것 같지 않았지만,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 발견해 나가는 순간들이 있었던 것도 다행이었네요.
전체적으로 완전히 망한 코칭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평가를 하자면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합격을 확신할 수는 없는, 불합격을 할 수도 있는 코칭이었던 것 같아요.
시험이 아닌 코칭이었다면, 이 분이 더 궁금해졌을 것 같아요. 정말 치열하게 살아가고 계신 분 같았고, 본인만의 소명이 명확하셨던 분이어서 대화를 더 이어서 했을 것 같습니다.
고객 역할을 할 때는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하려고 했어요. 일부러 평소보다 조금 더 길게 대답을 하면서 파트너 코치님이 잡아낼 수 있는 단서들을 많이 드리려고 했거든요.
파트너 코치님은 코칭 경험이 저보다 더 있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시험 기준에 맞춘 준비는 조금 덜 하신 것 같은 인상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코치 역할로서 말을 더 많이 하셨던 것이 파트너 코치님께는 아쉽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부분은 저보다 더 잘하셨던 것 같아요.
시험 감독관도, 파트너도 모두 남자분이셔서 그 부분이 약간 신경 쓰이기도 했어요. 저는 계속 STAR 대화모델로 시험을 준비해서, GROW 모델 관점으로 평가를 한다면 “조금 부족하게 했다”라고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도 남자지만, 남자 코치님들의 경우, 고객 역할을 해주실 때도 딱딱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었고, 이번에도 약간은 그랬던 것 같아서 부드럽지 않은 점이 아쉽고, 걱정이 되네요.
시험이 끝난 뒤에는 셀프 코더코를 해봤습니다. 일단 타겟 부분에서 고객님께서 떠올린 타겟 이미지가 왜 떠올랐는지, 그 이미지의 어떤 부분이 고객이 바라는 모습과 연결되는지 등을 더 깊이 다뤄봤어야 했어요. 저의 코칭의 아쉬움 중 하나인 타겟 이미지를 너무 늦게 도출되는 거예요. 역시 시험이라 정해진 시간에서는 해야 할 것들에 쫓겨서 충분히 깊게 들어가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다시 또 타겟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코칭을 다시 연습해야겠어요.
이번 KPC 시험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결과는 곧 나오겠지만, 그와 별개로 앞으로도 코칭 수련을 계속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은 다시 분명해졌어요. KPC 자격 취득이 코칭의 끝이 아니니, 잠시 쉬었다가 다시 꾸준히 해봐야겠습니다. 다음 시험 전까지는 리얼 고객을 위주로 코칭을 더 해보면서 역량을 키워나가 봐야겠습니다.
2025년의 마지막 코칭 시험을 치르신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고,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저 역시도... 한 번에 합격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