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odo Lee Jul 12. 2019

Brooklyn, New York #4

뉴욕 뉴욕 그리고 브루클린 뉴욕

브런치를 무작정 사용하기 시작하고 이틀 만에 [매거진] 기능을 발견했다. 이것은 대충 비슷한 카테고리의 글을 묶으라고 만든 기능이 아닌가 싶어 뉴욕에 대한 이야기들을 위해 New York New York이란 매거진을 만들었다. 문득 덜컥, 아니 그러면 브루클린 얘기나 브롱스 얘기를 쓰면 안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미한 강박증이란 게 이런 거군요.


2014, Brooklyn, New York around Willamsburg


New York City는 Manhattan, Bronx, Queens, Brooklyn 그리고 Staten Island 이렇게 총 5개의 Boroughs를 한 번에 묶은 것이다. 여기서 가장 유명한 것이 여의도처럼 저 다섯 개의 보로 가운데 둥둥 떠있는 중심지 Manhattan. 이 맨하타(브런치에서는 맨해튼으로 고쳐쓰라고 하네요!)만이 공식적으로 New York, New York이란 명칭을 사용한다. 


브루클린은 Brooklyn, New York이고 브롱스는 Bronx, New York이다. 퀸즈는... 퀸즈는 골치 아프게도 Queens, New York이라고 하지 않고 각 동네(?) 별 이름을 부르는 편이다. Astoria, New York, Flushing, New York 이런 식으로.


해서 이 포스팅은 그럼 따로 또 매거진을 만들어야 하는가?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엊그제 올린 포스팅 중 한 장의 사진은 아스토리아에서 찍은 것이었다. 그래서, 그냥 뉴욕에 대한 이야기는 전부 New York New York에 몰아넣기로 했습니다.



2017, Brooklyn, New York around Bushiwick


나는 뉴욕에서 맨해튼-브루클린-맨해튼 순으로 이사를 다니며 지냈다. 어느 곳이 좋으냐고 한다면 그야말로 쉽게 말할 수가 없다. 다만 가장 헐떡거리던 시기는 혼자 맨해튼에서 지냈던 때라 말할 수 있고, 브루클린에서 친구들과 함께 지냈을 때는 한없이 느슨할 수 있었기 때문에 행복했다는 여운이 남아있다고 정리해 말할 수 있겠다. 혼자냐 룸메이트와 함께냐, 혹은 지리적 여건, 시기상의 차이점 등등이 복잡하게 얽혀있기에 역시 비교란건 힘들다.


하지만 내가 지낸 브루클린의 부쉬윅이란 동네는 옛날 공장, 재활용 수거장 같은것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고, 맨해튼에 비해 시원한 공간과 각종 그래피티가 많아 확실히 더 이뻤다고 말할 수 있다. 불과 10여년 전의 부쉬윅의 니코보코 거리는 걸어다니지도 못할 위험지역 이었다고 했는데 내가 이사갔을 무렵에는 그 악명이 많이 씻겨진 상태였다. 나는 그래피티가 가득한 그 거리를 걷고 걸었다.



2017년, 친구의 사진을 찍어주다


그렇지만 내게는 브루클린에 대한 사진이 그렇게 많지 않다. 말한대로 한없이 느슨하게 지내던 시기였기 때문에 봄여름가을겨울 그저 그 거리를 걷기만 했다. 심지어 맨해튼에 나가는 일도 없었다. 지나고 보면 좀 더 열심히 사진을 찍을것을! 이란 생각도 들지만, 그건 다음으로 일단 미뤄둬야 할 것 같다.



2017, Brooklyn, New York



2017, Brooklyn, New York




매거진의 이전글 New York, New York #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