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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do Lee Jul 15. 2019

New York, New York #5

2004, New York, New York


2004년, 처음 뉴욕에 가게 된 이유는 한 친구의 제안 때문이었다. 그 친구는 패션과 트렌드 공부가 학과 전공인 친구였기 때문에 뉴욕 답사에 어느 정도 확고한 목표가 있었다. 아마 그 당시 그 친구와 카메라에 관련된 정보를 주고받을 일이 있었기 때문에 내게 함께 뉴욕에 가보지 않겠느냐고 물었던 게 아닐까 한다. 뭐니 뭐니 해도 뉴욕은 아주 포토제닉 한 도시니까.


2004년의 뉴욕 사진은 미니룩스와 M7 즉 필름 카메라로 찍었다
2004, Flat Iron BLDG , RVP 50


놀러 간 계절은 겨울, 아마 2월이 아니었나 싶다. 굉장히 추웠고, 비가 주룩주룩 왔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은 거짓말 같이 새파란 하늘이 펼쳐졌다. 정말로, 아무 곳에나 카메라를 들이밀어도 서사가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사진들을 얻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뉴욕을 대표하는 거의 모든 것들은 이미 아이콘들 그 자체이기 때문에.


2004, The yellow cap and halo person, Grand Central


2004, 2$ initial charge, Financial District, there was no UBER at all


2004, China Town, New York


2004, Museum Miles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아무래도 나라는 사람의 특성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십 년이 흐른 후에 비슷한 장소에서 비슷한 각도로, 비슷한 사진을 찍은 것들을 종종 알아채게 된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뉴욕은 변하는 것 같지만 하나도 변하지 않는 것도 많다."는 얘기를 종종 하는데, 그 느낌을 조금 비꼬는 뉴욕식 유머로 얘기하자면 "부동산은 변하지 않는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



2004, Levi's | 2015, The Pope is coming


한 친구의 아이디어로, 전에 찍었던 장소에 돌아가 다시 최대한 같은 형식으로 사진을 찍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언제 작업을 시작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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