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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do Lee Dec 18. 2019

라이카 SL / SL2 간단 외형 비교

Leica SL2 오픈박스 및 첫인상 


11월 21일 발매된 라이카 SL2를 오픈해 보았다. SL은 2015년 이맘때 (10월쯤?) 나왔으니 꼭 4년 만의 새 모델이다. 일단 처음 카메라 박스를 보자면 크기 차이에 놀라게 된다. 내용물이 뭔가 빠졌나 싶을 정도로 (제정신을 차렸다!) 큰 차이가 난다.


박스 크기의 차이가 크다


라이카는 뭐든지 신제품의 첫 생산품을 출시할 때 '아니 이건 대체 무슨 뜻인가?' 싶은 특유의 이상한 선택을 하는 편이다. 나와 주변 사람들은 그걸 "라이카 센스"라고 부르는데, SL이 처음 나왔을 때엔 그 박스 크기에 충격(?)을 받았다. 


왼쪽 2006년 첫 M8충전기 | 오른쪽 2008년에 나온 정상적(?)인 M8.2 충전기


이번 SL2의 박스가 작아진 것을 보니 많은 이가 기억하던 충격의 M8 충전기기 떠올랐다. "그래. 이게 바로 라이카센스지!"


박스를 열면 간단한 서류들이 나온다.
Adobe 3개월 사용권, INTERNATIONAL LEICA SOCIETY 1년 회원권, 보증서, 퀵 가이드


Adobe 3개월 사용권은 Photo Plan으로 Photoshop, Lightroom, Lightroom CC를 20Gb의 클라우드 용량과 함께 3개월간 사용 가능하다. 기본 월 정액은 9.99$로, 3개월간의 사용기간이 끝나면 유료로 전환해야 한다. 라이카의 Raw 파일인 DNG 포맷은 Adobe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Lightroom이 Leica DNG 처리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데 이 사용권을 3개월 주는 것은 아쉽다는 느낌이다. 


The International Leica Society는 미국에서 출발한 라이카 사용자 및 콜렉터 모임에 1년간 Digital Membership을 유지할 수 있는 권리증이다. 어떤 베네핏이 있는지, 실제로 가입해 본 적이 없다.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이벤트가 진행되기 때문이라 크게 와 닿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SL 패키징
SL2 패키징

SL과 SL2 패키징 사이 구성품의 차이는 없으며, 정말 단순히 박스의 부피만 작아졌다고 보면 된다. 너무나 훌륭한(...) 업그레이드라 생각한다. 


본체, 충전기+충전선+배터리, 스트랩의 간단한 구성


미국식 110V 케이블, 유럽식 220V 케이블이 들어있다

220V용 충전선이 유럽방식으로 들어가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케이블 자체는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이른바 8자 케이블인데 유럽방식의 케이블은 콘센트 부분이 조금 가늘다. 때문에 안전을 위해 우리나라 전파사에서 판매하는 한국식 8자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반대로 우리나라 220V 케이블은 유럽에 갈 경우 아예 삽입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한 가지 더, 기본으로 제공되는 충전기는 차량 충전이 지원되지 않는 부분이 아쉽다.



배터리는 기존 SL과 같다. Q2의 배터리와도 같다.


SL
SL2


SL/SL2 사이 첫째로 눈에 띄는 외형상의 큰 변화는 전면부의 커버가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SL은 금속 재질을 그대로 살린 반면 SL2는 전면부까지 그립부와 같은 커버를 둘렀다. 


그리고 자세히 비교해 보자면 헤드에서 마운트까지 내려오는 부분의 변화가 눈에 들어온다. SL2가 전체적으로 바디를 좀 더 작게 디자인하면서(두께 부분에서 특히) 기술적으로 확보가 꼭 필요한 두께 부분만을 저 방식으로 처리했다. 때문에 첫인상을 보자면 확실히 작아졌다는 느낌이 든다. 상대적으로 살짝 튀어나온 마운트 부분은 (그리고 핫슈) 가능한 한 절충선의 최선으로 보인다.


SL
SL2

바디의 부피가 줄면서 SL에서는 바디오 일체(?)형 이었던 LCD가 SL2에서는 약간 돌출된 형태가 되었다. 이런 방식으로 디자인 변경되며 얻게 된 최대의 강점은 전체 체적이 줄면서 얻게 된 약간의 경량화(소재의 변화도 작용했을 것이다)와 그립감의 확실한 향상이다. 나는 디자인 측면에서는 SL을 좀 더 선호하는 편이긴 하나 그것은 개인적인 취향이다. 전체 사용상 입장에선 나아진 그립감이 주는 만족도가 아주 크다.


전체 체적을 줄이면서 스트랩 연결 방식도 바뀌었다


헤드의 크기도 줄면서 매립되어 있는 형태였던 핫슈가 돌출 되었다


전체 체적을 줄이면서 스트랩 연결 방식도 바뀌었다. SL2에서는 스트랩 고리가 바디의 밖으로 돌출된 형태로 바뀌었는데, 심미안(?)적 부분에서는 SL의 손을 들어주겠다. 실제 사용 감각은 아직까지는 필딩 자체를 해보지 않았기에 (어떤 스트랩을 부착할지도 못 정했다!) 보류해 둬야만 하겠지만... 그리고 역시 헤드 자체의 크기가 줄면서 매립된 형태였던 핫슈 부분이 돌출 형식으로 바뀌었다. 라이카는 이번 디자인에서 저체 바디의 소형화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는 인상이며 그 결과는 확실했다. 때문에 전체로 봤을 때 다이어트(?)에 성공한 부분들 때문에 전작인 SL에서 보이던 좀 더 단순하고 우직한 면은 조금 감소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단순해서 이게 과연 신경이란 걸 쓴 디자인인가? 싶기도 한 SL을 좀 더 좋아하는 편이긴 하나 "그럼 경량화 안 할 거야?"라고 묻는다면 "...어...음..."이라고 밖엔 못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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