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쿠키는 비건 초콜릿 르뱅 쿠키예요. 제가 정말 많이 구워서 주위에 선물한 쿠키입니다.
생긴 건 투박하고 두툼한데 맛은 좋고 호두의 씹는 맛이랑 달콤한 초콜릿을 턱턱 박아 넣어서 한 개 딱 먹으면 그날의 당 충전량은 너끈히 채운답니다.
비건인이라도 달달한 게 먹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하지만 비건 디저트를 구하긴 쉽지 않죠. 그럴 때 구워 먹는 쿠키입니다. 두툼하고 커서 하나만 먹어도 속이 든든해요.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할 때 비건 쿠키라고 말하면 깜짝 놀라는 맛입니다. 하지만 먹은 후에 속이 편했다는 후기를 들려주셨어요.
레시피는 간단해요.
통밀 160g
식물성 오일 55ml
마스코바도 혹은 황설탕 80g
두유 55ml
호두 분태 30g
다크 초콜릿 55g
바닐라 익스트랙 1작은술 (생략 가능하지만 있으면 더 맛있어요)
소금 한 꼬집
베이킹파우더 2g
베이킹소다 2g
요 재료들을 준비해주시고 오일과 설탕, 두유를 섞어서 설탕이 서걱거리지 않게 휘저어주신 다음, 얇게 채친 다크 초콜릿과 나머지 재료를 휘리릭 섞어서 170도 오븐에서 10분 구우면 끝납니다. 다크 초콜릿은 깍둑 썰어서 쿠키 위에 무심하게 턱턱 박아주세요. 무심한 게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식힘망에서 식히면 완성. 오븐에서 막 꺼낸 쿠키는 좀 기다렸다가 식힘망에 올려야 합니다. 안 그러면 물렁물렁해서 모양이 망가져요~
선물하려고 만든 쿠키를 식히고 있어요.
건포도도 넣고 초콜릿도 더 크게 숭덩숭덩.
모양도 만들 때마다 제멋대로네요. 아마 제일 첨에 만들었던 녀석 같아요.
통밀만 넣으면 쫀쫀한 느낌이고 통밀 가루가 모자랄 때 백밀을 살짝 섞어주면 부드럽고 더 많이 부풀어요.
초콜릿 크기도 마음 따라 제멋대로네요. 견과류는 호두가 가장 잘 어울리지만 집에 있는 재료 아무거나 넣고 마음 가는 대로 만들어보셔요. 맛있어요 ㅎㅎ
다크 초콜릿은 제멋대로 쿠키답게 노브랜드 다크 초콜릿을 썰어서 사용했어요. 가격도 싸고 맛도 괜찮아요. 노란색 포장지의 그 녀석입니다. 다크에는 우유가 들어가지 않아요.
유튜버 김여름 날 님의 비건 르뱅 쿠키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는데 저는 다크 초코칩은 없어서 넣지 않았어요.
모두에게 참 힘든 겨울이 지나가고 있어요. 하지만 조금씩 좋아지겠죠. 좋아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가끔 이런 달다구리로우울함도 살짝 날려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