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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열무호두 Feb 06. 2021

더 브레드 블루 비건 케이크

결혼 8주년 기념일의 비건 초콜릿 케이크

결혼기념일을 맞아 남편이 더 브레드 블루에서 비건 케이크를 사 왔다. 어언 8주년. 시간이 참 빠르다. 그래도 큰 탈 없이 지내온 것에 감사한다.


케이크에 초 여덟 개를 꽂았다. 남편이 비건 케이크를 사 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항상 특별한 날이면 일반 케이크를 사서 먹었는데. 그다지 즐기지 못하는 내가 안타까웠나 보다. 

전날 케이크를 전화로 예약해서 당일날 찾아왔다. 보통은 3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한다. 지점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본사에서 만들어서 보내준다고 한다.


프랑스 초콜릿이 크림 위에 살짝 뿌려져 있다. 흰색 크림이 예쁘다. 


단면. 케이크 시트와 크림 사이에 파인애플이 끼워져 있다. 시트는 폭신하고 크림은 부드럽다. 크림은 어떻게 만든 걸까? 

꽤 맛있다. 

케이크 위에 올려져 있던 레드 커런트와 화이트 커런트. 프랑스 산이라고 씌어있다. 초콜릿도 프랑스 산이라고 한다.


가격은 1호 사이즈에 29000원. 가격이 좀 나가지만 만듦새나 원료가 훌륭하여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맛도 훌륭하고. 


코로나 시국이라 집에서 케이크를 먹으며 조촐히 결혼기념일을 축하했다. 지금까지 참 별 탈 없이 고비도 잘 넘으며 살아왔다. 힘든 적도 있었지만 그다지 나쁘지 않은 8년이었다. 앞으로도 그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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