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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열무호두 Jun 27. 2019

6월의 채식요리


보통 나는 주중에는 야채와 현미밥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한다. 씻어놓은 야채를 꺼내기만 하면 된다.


요리 할 필요가 없다.

비슷비슷한 식단.


어떤 야채가 냉장고에 있는지에 따라 야채 구성만 좀 달라진다.


여기에 생김과 김치류를 더해서 먹는다.


하지만 주말에는 뭔가 특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에


요리를 하는데  주종목은 파스타다.


시판 토마토 소스에 각종 야채와 현미파스타를 버무렸다. 이 날은 와인도 살짝 곁들임. 빵은 80프로 통밀빵이다.


애호박과 완두콩, 렌틸콩을 곁들인 현미 오일파스타. 강황가루를 살짝 뿌려 색이 노르스름해졌다.


오븐에 구운 컬리플라워를 토마토 소스에 버무린 것. 구운 컬리 플라워는 별미다.


치커리와 비트, 파프리카에 아몬드와 건포도를 살짝 뿌린 샐러드.


양송이 버섯과 완두콩, 파프리카, 시금치가 들어간 두유크림현미푸실리. 베트남고추를 넣어서 칼칼하고 두유때문에 고소하다.


주키니 두유크림 스파게티

주키니를 스파게티 모양으로 얇게 채 썰어서 볶았다. 잘 보이진 않지만 새송이도 길게 썰어 같이 볶다가 두유를 듬뿍 넣어주었다. 뉴트리셔널 이스트를 좀 많이 넣어서 그런지 약간 콩비지처럼 나왔다. 하지만 맛은 좋았다. 

그릇을 쓰던 것만 쓰는지라 항상 똑같은 회색 파스타 접시다.



남편과 바다에 놀러갈 때 싼 현미김밥.  아보카도와 당근, 양배추, 둥굴레순을 넣었다. 둥굴레는 차로만 마시는 줄 알았는데, 엄마가 양평 용문사 근처에 들렀다가 둥굴레순을 샀다면서 꽤 많은 양을 주었다. 살짝 코끝을 스치는 향이 일품이다. 데친 둥굴레순은 간장과 참깨로만 슴슴하게 무치면 꽤 맛이 있다. 하지만 놀러간 곳에 먹을 것이 많아서 이 녀석은 집에 와서 볶음밥 신세가 되었다는... 


사진을 올리고 보니 거의 파스타 종류가 많다. 현미 파스타는 아이허브나 쿠팡에서 직구를 한다. 모양만 다르지 맛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밀가루 파스타와는 달리 먹고 나면 속이 편하고 맛도 괜찮다. 세일할 때면 두 어개씩 쟁여놓는다. 야채 만으로도 다채로운 요리를 하고 싶어서 연구중이긴 한데, 불쓰기도 싫어지는 여름이 온다. 7월에는 오이냉국을 해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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