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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열무호두 Nov 06. 2022

비건 소보로빵을 만들다

이태원 참사 이후로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마음도 산란하여 아침부터 빵을 구웠다.

2차 발효 전이다.


계란을 대신할 두유 요거트가 있으면 좋은데..

없으니 아마씨 가루에 물을 부어 계란 대용으로 넣었다.

비건 버터, 땅콩버터, 아몬드 가루, 설탕, 약간의 쌀엿, 밀가루, 베이킹파우더와 아마씨 가루를 넣고 빵 위에 올라갈 소보로를 만들었다. 듬뿍한다고 했는데  살짝 부족해 보인다.


굽고 나온 녀석들.


다행히 소보로가 잘 붙어있다.


살짝 찢은 단면.

물 대신 두유만 200미리 넣었더니 살짝 무거운 느낌..

하나만 먹어도 배부르다.


총 여덟 개 나왔는데. 네 개를 싸들고 동네 사는 비건 친구에게 놀러 갔다. 친구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나이가 어린 동생이지만. 철없는 나보다 훨씬 어른스럽다 ㅎㅎ 그리고  나도 이제 동네에 비건 친구 있다!


소보로빵과 함께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다보니 마음이 좀 나아진다. 나눠먹을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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