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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호근미학 Jun 03. 2018

청량감

농구 후에 마시는 얼음콜라

농구를 했다. 두 시간 가량을 뛰었더니 몸이 흠뻑 젖었다. 입 안의 침은 말랐다. 약간의 단내가 난다. 체중을 줄이려고 하는 운동인데, 콜라가 먹고 싶다.

차를 끌고  m모 패스트푸드 드라이빙 쓰루로 간다. 주문은 천원짜리 콜라 한잔이다. 나는 체중 감량을 위해 농구를 했으니까.

첫모금 들이키는 순간 머리가 찡하다. 코로 콜라향이 난다. 말라있던 입 안이 적셔진다. 탄산이 목구멍을 살짝 따갑게 한다. 이내 머리가 맑아진다. 몸 전체가 시원해진 느낌이다. 몇번 들이키니 어느새 마지막 모금이다. 마지막은 얼음이 조금 녹아 싱거워졌다. 탄산도 없는, 물인지 콜라인지 모를 그 마지막 모금을 들이키고 쪼르르 소리가 난다. 청량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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