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량은 많고, 경쟁도는 적은 검색어를 주제와 결합해라
핸드폰 알람이 울린다. 00님이 라이킷합니다. 00님이 내 브런치를 구독합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면 누군가가 나의 글에 라이킷, 또는 구독을 눌렀을 때 브런치 앱에서 알림을 보내준다. 뿐만 아니라 글의 조회 수가 1,000이 되었을 때, 10,000이 되었을 때, 제안이 들어왔을 때에도 알림을 보내준다.
내가 쓴 글을 읽고 반응을 보여준다는 점이 좋다. 그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는 것이 좋다. 내 글을 지속해서 누군가가 읽는다는 것이 좋다.
그러나 글을 쓰고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으면 속상하다. 몇 시간, 조금 오래 걸리면 며칠 동안 퇴고에 퇴고를 거쳐 완성한 글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지만, 왠지 내가 쓴 글이 모자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브런치 알람은 총 네 개의 알림을 보내준다.
1. 구독 2. 라이킷 3. 제안 4. 조회 수
이 중 조회 수는 높은데 구독, 라이킷, 제안이 적다면 글이 읽기 어렵게 쓰인 글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조회 수조차 높지 않다면 그것은 주제와 제목이 매력적이지 않거나 노출이 안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글이 좋아도 조회가 되지 않으면 구독자는 늘지 않는다. 그러니 이번 섹션에서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나의 글을 조회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이 섹션에서 다루지는 말자. 이 섹션에서는 잘 쓰인 글이 있다고 가정하고 이것을 어떻게 노출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당신은 인터넷에서 어떤 글을 읽는가? 아마도 내가 읽고 싶은 주제를 검색해서 읽을 것이다. 신문이나 잡지, 책은 읽기 싫어도 보이는 정보들이 담겨 있다. 반면 인터넷은 내가 원하는 정보만 선택해서 읽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웹상에 있는 글을 읽을 때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을 검색해서 읽는다.
그러니 우리는 사람들에게 관심 있고 검색이 될 만한 주제로 글을 써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다른 사람들이 읽을 법한 주제로 글을 쓰고, 내가 원하는 글을 쓰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는 정치 이야기나 가십거리들만 주제로 글을 쓰라는 것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주제에 대한 글을 쓰면서, 그것이 노출되고 클릭될 수 있게끔 글을 쓰라는 말이다.
내가 원하는 주제의 글을 쓰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글을 노출시키는 나만의 방법은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와 내가 쓰고자 하는 주제를 결합해서 브런치 글의 주제로 잡는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 있어하는 것을 읽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잠재적 구독자들이 어떠한 것을 많이 검색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단어를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데이터 랩이다.
이 사이트들은 기간과 카테고리에 따라 사람들이 어떤 단어를 많이 검색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이렇게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를 내가 쓰고자 하는 주제와 결합한다면 내 글은 자연히 노출이 더 잘된다. 하지만,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가 모두 다 노출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는 그 주제에 대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글을 작성한 상태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검색량이 많지만, 아직 그 키워드에 대한 글들이 많지 않아 경쟁이 덜한 주제를 잡아야 한다.
우리는 이제 검색량은 많지만 아직 그것에 대한 글이 많지 않은 경쟁도가 낮은 글을 써야 한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키워드 마스터라는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는 네이버 블로그와 다음 티스토리의 글들을 분석해서 관련 키워드에 대한 글들이 몇 개나 포스팅되어 있고, 주제 대비 포스팅 수를 계산해 경쟁도가 몇인지를 알려주는 사이트다.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데이터 랩에서 검색한 인기 키워드를 키워드 마스터에서 검색하고, 경쟁도가 낮은 키워드로 주제를 잡는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검색은 많이 하지만 그에 대한 글이 별로 없는 주제를 잡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나의 글을 더 쉽게 상위 노출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주제를 정해서 글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브런치에 모든 글의 주제를 다 이렇게 정할 수는 없다. 결국 글쓰기는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제에 대해 글을 쓸 수도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단순히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글들만을 쓸 수는 없다.
앞서 소개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제의 글들은 내 브런치를 알리고, 유저들이 클릭할 수 있게 만드는 몇 개의 글들이 될 것이다. 그러니 당신의 브런치에 꼭 있어야만 하는 글이긴 하다. 하지만 방문자들이 구독자로 바뀌는 순간은 당신이 발행한 글들이 얼마나 구독하기에 가치가 있는지에 달려 있다. 그러니 단순히 다수의 사람들에게 많이 노출되는 글 한 편을 썼다고 당신의 구독자가 늘지는 않는다. 얼마나 탄탄한 글들을 써놨는지가 중요하다.
나도 사실 이것을 알고 내 브런치를 노출시키기 위해 키워드를 분석하고 주제를 정해서 글을 작성하지는 않았다. 우연히 내가 썼던 글들이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와 맞았던 것이다. 예를 들어 전시라든지, 다래끼 같은 검색어들은 검색량이 정말 많고 나는 그에 대한 글을 쓴 것이다. 사람들은 검색어를 입력하고, 나의 그들이 노출되자 글들을 클릭했다.
그 글을 읽어본 방문자는 내가 발행한 다른 글들도 읽어봤을 것이다. 자신의 취향이 내 브런치와 맞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들은 구독을 누른다. 그러니 노출이 잘되는 주제의 글 하나가 능사는 아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글을 잘 노출하는 만큼 글도 잘 써야 구독자가 늘어난다. 그럼 어떤게 잘 쓴 글인가? 다음 편에 이야기해보겠다. 그러니 일단 구독을 누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