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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호근미학 Jul 03. 2021

나는 왜 굳이 가진 정보와 아는 지식을 나누려 할까?

더 나은 사회, 더 나은 행복

01

정보와 지식을

나누는 이유


책쓰기는 특정 주제에 대해 내가 가진 정보와 생각을 글로 쓰고 체계화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행위다. 그렇다면 수많은 작가들은 왜 굳이 자신의 정보와 생각을 나누려고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나는 왜 정보와 생각을 나누려고 하는가?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와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개인적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지식의 공유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이로 인해 나는 행복을 느낀다.


02

정보와 지식의 공유는

관계와 사회의 변화를 일으킨다


많은 사람들은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면,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수준의 정보와 지식을 갖게 되므로 내가 손해를 본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투자하는 데 있어 정보를 공유하고 지식을 알려주면,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 곳에 투자하니 큰 이익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정보나 지식이 돈이 되는 경쟁 시스템에서만 적용된다. 어떠한 정보나 지식은 사회를 변화 시킨다.


프랑스에서 더 나은 사회에 대한 정보와 지식의 공유가 혁명을 완성했다. 우리 나라에서도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통해 군사정권을 벗어나 민주화 사회를 만들었다.


이렇게 큰 사회 뿐만 아니라 작게는 가족, 연인, 친구 사이에도 정보와 지식의 공유는 더 나은 관계를 만든다. 좋은 가정을 만드는 법, 좋은 연인 관계를 지속하는 법, 친구와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 법등을 공유해 본 경험이 있는가?


이런 경우 구성원들은 이전의 문제들을 인식하고 현실의 행동을 바꾸려 노력한다. 그렇게 관계는 더욱 좋은 사이로 발전한다.


만약 한 사람만이 그 관계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한 사람은 계속해서 다른 사람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관계에 어긋나는 행동을 다른 사람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행동이 정보와 지식의 부재로 인함이라면 어떠한가? 관계의 발전은 정보와 지식의 공유를 통해 이뤄진다.


03

말이 통하는 관계


우리는 상대방이 나와 같은 수준의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을 때, 소위 말이 통함을 느낀다. 대학교 신입생 때 독서 토론에 대한 교양과목을 들었다.


그 때 주제는 사회적 소수자였다. 나는 소수자는 당연히 양적으로 적은 집단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회적 소수자는 양적으로는 다수라도, 사회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차별 받는 집단이 될 수도 있는 개념이다. 그러다보니 토론에 참가한 다른 학우들과의 대화가 계속 어긋나는 것을 느꼈다.


그들이 말하는 것이 모순이라고 생각했고, 그들은 내 말을 이해 못한다고 느꼈다. 나의 사회적 소수자라는 개념에 대한 정보와 지식의 부재가 소통을 방해했던 것이다.


만약 내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같은 용어에 대한 이해 덕분에 토론 참가자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아들었을 것이고, 그들에게 내 의견을 잘 전달했을 것이다. 문제에 대한 같은 이해를 가진 '말이 통하는 토론'을 했을 것이다.


04

행복을 위한

정보와 지식의 나눔


이렇게 말이 통하는 관계에서 우리는 안정감을 느낀다. 문제에 대한 같은 이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이것이 문제다 아니다'를 논할 필요가 없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관계, 나아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더 나은 관계와 사회라 함은 단순히 GDP가 많은 사회가 아니다. 그것은 구성원들이 행복함을 더 많이 느끼는 사회와 관계다. 결국 내가 가진 정보와 지식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내가 행복하고자 하는 욕망의 결과다.


나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나의 정보와 지식을 나눈다. 그렇다면 나는 왜 굳이 글쓰기로 이것들을 나누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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