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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호근미학 Jan 24. 2016

주의 얼굴을 우리에게 비추소서

2016. 01. 24 시편 4편

시편 4편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부를 때, '내 의의' 하나님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이전에는 하나님을 이렇게 부른 적이 없었다. 우리는 사랑의 하나님 치유의 하나님 등, 하나님의 속성을 알고 은혜를 구할 때 그에 걸맞은 수식어를 붙인다. 시편 4편에서 다윗이 처해있는 상황은 하나님의 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Devil's Bargain


Devil's Bargain이란 영어권에서 쓰이는 표현이다. 내가 어떻게 해도 손해를 보는 거래라는 뜻이다. 거래라는 것은 이득이 되어야 하는데, 이 Devil's Bargain은 내가 어떠한 수를 쓰더라도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이다.  현시대는 이와 같은 상황이다. 힘들고, 수당은 적고, 욕을 먹고, 인격모독을 당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일을 해나가야만 하는 현실이 현 상황이다. 다윗의 상황도 오늘날의 상황과 같았다. 

많은 학자들이 밝히기를 시편 4편은 3편과 이어진다고 한다. 이 시기는 다윗이 압살롬과의 갈등이 있었고 이가 해결되는 과정의 시간이었다. 압살롬은 어릴 적 다윗에게 받은 상처와 아히도벨의 꾐에 의하여 반란을 일으켰다. 그는 뛰어난 용모로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싸움의 승패는 이미 결정된 상황이었다. 다윗의 심복과 부하들은 모두 싸움터에서 잔뼈가 굵은 '장수'들이었다. 이에 반해 압살롬의 부하들은 일반 시민이었다. 다윗이 마음만 먹으면 압살롬의 군대를 몰살시킬 수 있었으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압살롬이 자신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다윗은 압살롬의 군대를 피해 도망을 간다. 

왕으로써 나라를 지켜야 하며 반란을 진압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 주인공이 자신의 아들이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말 그래도 진퇴양난에 다윗은 빠져 있었다. 결국 다윗은 결단을 내리고 전쟁에서 승리한다. 하지만 그로 인하여 그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다. 무엇을 선택해도 옳지 않은  그때에 다윗은 시편 4편을 노래한다.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상황을 탓할 때가 많다. 그리고 상황을 그렇게까지 끌고 간 하나님을 원망한다. 하지만 다윗은 그 어려운 상황을 하나님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그 어려운 상황은 사람들의 죄악에서 온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다윗은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하나님의 옳으심을 인정한다. 이렇게 어렵고 무엇도 할 수 없을 때에 하나님의 의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여호와를 의지하며 주의 얼굴을 구한다. 다윗은 하나님만이 옳은 방법으로 상황을 해결할 것을 알고 있다. 

우리의 상황도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할 때가 많다. 그럴 때 상황을 탓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옳으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함으로써, 하나님의 의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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