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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호근미학 Apr 28. 2016

1. 1억을 벌기로 마음 먹다.

아마존으로 1억 벌기

2015년 10월, 나는 전역을 한달 남겨 두고 있었다. 29살 늦은 나이에 입대하여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어 사회에 나오는 시점이었다. 20대를 보내면서 지적 호기심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내가 알고 싶었던 것들 공부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하여 녹록치 않은 형편에도 미국 유학을 결심했다. 덕분에 내 지적 호기심을 채우긴 했으나 나에게는 경제적인 기반은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여전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관람하며 살고 싶었지만 서른이라는 나이에 대한 사회의 기대와 역할을 무시하면서 살만큼 나는 자기중심적이지 못했다. 전역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내가 원하는 삶은 행복한 삶이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한번 적어보았다. 가족, 사랑하는 이, 독서, 그림, 게임, 모임, 맛있는 음식 등이었다. 그 중에서도 우선순위를 정해보니 나에게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이 가장 으뜸이었다. 나머지는 두 가지를 지키면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들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 행복을 지키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존재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나의 가족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와는 조금 다른 사람들이다. 나에게 있어 관계맺음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무엇을 하는 것'이다. 같은 것을 보고 느끼고 다른 것을 공유하며 이해 하는 것이다. 내가 가족들과 사랑하는 이에게 중요한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그들은 '안정적인 경제 생활'을 꼽았다. 그들의 삶의 배경과 역사를 알고 있기에 나는 그 말에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이해했다. 그리고 그들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내 삶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안정적인 경제기반 마련에 시간을 쏟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역을 하고, 나는 2016년 한 해 1억을 벌기로 마음 먹었다. 요즘 시세로 보면 결혼을 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돈이지만,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을 해봐야지라고 마음 먹은 나로써는 굉장히 큰 돈이었다. 한 걸음 한걸음이라는 마음으로 1억을 우선 벌기로 마음먹었다. 1억은 내가 현실적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치였다. 나는 그렇게 믿었다. 


과연 무엇으로 1억을 벌 수 있을까? 내가 잘하는 것들을 죽 써내려갔다. 말하기, 협상, 행사 진행, 독서, 그림, 게임... 그 중에서 경제적 생산성을 가장 단기간 내에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꼽아 보았다. 다른 것들을 훨씬 더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돈을 많이 벌수 있는 능력은 따로 있었다. 군입대를 위하여 한국에 오기 전 미국에서 했던 일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아마존 닷컴'이었다. 나는 미국에 있을 당시에 직원 30명 정도의 한국인이 경영주로 있는 사진관 제품회사에서 2년정도 일을 했다. 회사는 이베이에서 수많은 수익을 올리던 회사였고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아마존 닷컴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차였다. (6년전의 일이다.) 내가 입사한 그 해, 당시에 속해있던 회사는 전년 대비 374%의 성장을 이루었고 연 매출 42억을 달성했다. 아마존 베스트 셀러 15개를 만들면 비행기 티켓을 사준다는 꾀임에 넘어가 나는 기어코 베스트 셀러 15개를 만들었다. 이미 검증이 되었던 일이고 익숙한 것이었다. 게다가 조사 결과, 미국에 한정되어 있던 셀러 계정이 한국으로 확장 되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었다. 현재 내가 가장 높은 확률로 1년 안에 1억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마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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