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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호근미학 Apr 29. 2016

아마존닷컴이란?

아마존의 성공 스토리, 이베이와의 차별화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아마존닷컴에 대해 잘 모른다. 온라인으로 구매를 많이 하는 사람들한테는 어느정도 알려져 있지만 해외 직접구매를 경험하지 않거나,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아마존은 생소한 이름이다. 얼마 전 지인이 "너 요즘 뭐하니?"라고 물어와 "응 나 요즘 아마존에 상품 팔아"라고 하자 그거 온라인 서점이 아니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맞다. 아마존닷컴은 사실 미국의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을 했다.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는 1994년 잘 다니던 회사를 나온다. 그리고 미국의 대부분의 성공자가 그렇듯이 자신의 차고에서 (우리나라 닷컴이 성공하지 못하는건 차고가 없어서인가...) 아마존 닷컴을 설립한다. 

초창기 아마존의 모습

최초의 아마존 닷컴은 온라인 서점이었다. 이 온라인 서점은 아시다시피 인터넷 보급이 일반화 되면서 굉장한 속도로 성장한다. 하지만 닷컴 버블 붕괴가 이뤄지면서 아마존은 위기에 처하게 되고 주식의 가치는 하락한다. 베조스는 이 상황에서 매각이나 포기가 아닌 오히려 온라인 서점에서 온라인 오픈마켓으로의 확장을 선택한다. 그리고 이는 전세계의 소비 형태를 바꿔버린다.

제프 베조스가 냅킨에 그린 다이아 그램

아마존 이전에 오라인 오픈마켓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미 미국에는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베이는 그 중에서도 가장 선두에 위치했다. 하지만 이베이는 현재 한국의 g마켓이나 11번가처럼 온라인 마켓의 형태가 아닌 개인이 자신의 물건을 업로드하여 사고파는 벼룩시장의 느낌이 강했다. 개인의 편차가 너무나도 크기에 정말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사기를 당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베이다. 개인들의 벼룩시장에 어느순간 검증되지 않은 기업들이 대량으로 물건을 올리면서 이베이의 판은 커졌다. 하지만 낮은 품질과 짝퉁들이 판치면서 이베이에서의 거래는 믿지 못한다라는 인식이 조금씩 생겨났다. 

이베이

이에 아마존은 차별화 전략을 사용했다. 그들은 이베이에 비해 신생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셀러들의 입점조건을 까다롭게 가져갔다. 그들은 미국 이외 나라의 개인에게 입점을 허가하지 않았다. (지금은 풀렸다. 물론 미국 계좌가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은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그들은 고객친화적 정책들을 펼쳤다. 사기가 발생하거나 짝퉁을 생산해내면 셀러의 계좌를 폐쇄시켜버렸다. 고객의 상품평과 경험에 초점을 두었고, 낮은 평판을 받는 셀러들은 즉각 경고를 받고 폐쇄시켰다. 셀러의 입장에서는 황당한 노릇이었다. 이처럼 조건이 까다로우면 셀러들이 참여를 덜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고객친화적 정책은 고객들에게 '아마존에서 구입하면 가짜를 살 일은 없다.', '환불이 정확하다.', '배송이 빠르다.' 등의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고, 고객들은 아마존에서의 구매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에 셀러들은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에 상품을 팔기 시작했고, 아마존은 끝내 이베이를 넘어섰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은 현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이다. 2016년 4월 29일 아시아 경제 기사에 따르면 아마존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91억3000만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치(279억80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마존 자체 매출전망(265억~290억달러) 역시 뛰어넘었다. 순이익은 5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5700만달러 적자) 대비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 또 지난해 4분기 기록했던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4억8200만달러)을 경신하는 쾌거도 올렸다. 주당순이익은 주당 1.07달러로, 톰슨로이터 전망치(주당 58센트)의 두 배나 됐다. 이베이가 1분기 21억4천만달러를 기록한걸 보면 아마존은 현재 어마어마한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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