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함 갤러리, 쿠알라룸푸르 갤러리, 현대 미술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콘퍼런스가 있어서 오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하루정도 자유시간이 생겨서 현대미술관을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쿠알라룸푸르 국립 박물관보다 일함 갤러리라는 곳과, 페트로나스 갤러리에 대한 후기가 좋았습니다. (페트로나스 갤러리는 다음 포스팅에...)도 곳다 일반 기업이 운영하는 곳이고(일함은 자신들은 공공 갤러리라고 합니다), 무료라고 하는 말에 두 곳을 방문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일함 갤러리는 일함 빌딩에 있습니다. Grab택시에 ilham building 또는 ilham galley라고 검색을 하시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입구에 도착하면 안내하시는 분들이 갤러리에 오신 거냐고 묻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엘리베이터를 친절히 잡아주십니다.
들어가자 깜짝 놀란 것은 갤러리 안에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아이들과 몇몇의 서양 아이들이 엎드려서 무엇인가를 그리고 있더군요. 너희들 뭐 그리니? 하고 가까이 가보니 소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피카소의 그림을 참고 자료로 놓고, 일함 갤러리 안에 있는 그림들도 직접 보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안내하는 분에게 여쭤보니, 일함 갤러리에서는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들이 꽤 있다고 하더군요. 한국의 갤러리들하고는 조금 다른 모습에 놀랍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이렇게 좋은 작품들을 직접 보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일함 갤러리는 시민들에게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래서인지 갤러리 곳곳이 카페나 서재처럼 아주 편안하게 꾸며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함에 있는 그림들은 대부분이 싱가포르에 있는 예술 대학교 출신들이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설립자가 그 대학의 교수라고 하더군요. 그림들을 소개합니다.
일함 갤러리를 나오면 갤러리 샾도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쇼핑을 뭐하나 하고 고민이 많았는데 이런 곳에서 특색 있는 선물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