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곤 별다방 Jul 26. 2022

좌충우돌 글쓰기 역전기 #2

이윤영 작가의 '잘 읽히는 공감 가는 SNS 글쓰기' 제출 작품 #2

이름: 호곤 배서연

작가 소개: 2026년부터 가족 세계여행을 꿈꾸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취미 1. 글쓰기 2018.05~ 수원시청 e수원뉴스 시민기자

취미 2. 영상제작 2021.5~2021.11 수원미디어센터 똑똑수원 호곤책다방 운영


블로그: 호곤안경 https://blog.naver.com/zest/ 

브런치: 호곤별다방 https://brunch.co.kr/@hogon/258

유튜브: 호곤별다방 https://www.youtube.com/c/hogonsc/


좌충우돌 글쓰기 역전기 #2

이윤영 작가의 '잘 읽히는 공감 가는 SNS 글쓰기' 제출 작품 #2 (ft. 수원미디어센터)


블로그에 2년간 매일 썼던 체험단 글쓰기는 알게 모르게 나에게 글쓰기 연습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마감이 있는 글쓰기


체험단 제품은 대부분 2주라는 마감시간이 있다. 내가 체험단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마감시간을 잘 지키려는 노력 덕분이다. 다른 일정이 생겨도 마감일은 약속이라고 생각해 꼭 지켜냈다. 일단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받으면 글이 빨리 써졌다. 마음에 들었기에 할 말도 많고 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 되기 때문이었다.


2. 글쓰기 소재 탐색


체험할 메뉴가 정해지고, 내가 원하는 시간과 업체에 예약 가능한 시간이 맞으면 일정을 잡아 미리 예약을 해뒀다. 방문 전 그곳의 지도를 살피며 주차는 가능한지, 다른 사람의 후기는 어떤지 검색해봤다. 방문하기 전 남들의 후기를 보며 그들이 찾아낸 좋은 부분과 불편한 부분을 살펴봤다.


3. 남의 글을 살펴볼 기회


다양한 제품을 체험했기에 제품마다 글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해당 분야의 제품을 미리 사용해 본 타인의 글을 보며 나도 독자가 되어 불편한 점은 빼고, 잘한 점은 본받는다. 궁하면 통한다고 온라인에 글 쓰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되었다. 남들이 많이 다루지 않는 부분에 대해 내가 궁금한 점을 찾기도 하고, 잘 쓴 후기는 이웃으로 추가하며 나도 공감과 칭찬의 댓글을 달아주었다.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블로그 글을 이렇게 저렇게 써야 한다고 알려주는 친절한 사람이 내 옆에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4. 상황에 맞는 글쓰기 연습


블로그 체험단 글 역시 요구하는 사항이 몇 가지 있었다. 이런 부분과 저런 부분은 언급해주고 다른 부분은 빼주고, 영양제 같은 경우는 관계법령상 피해야 할 단어들도 미리 알려줬다. 모든 글이 그렇듯이 체험단 글쓰기 역시 그 분야에 필요한 일종의 틀이 있기에 그 안에서 글을 쓰면 대부분 통과되었다. 가끔은 업체에서 수정을 요구하면 요구하는 대로 수정해주면 되었다.


5. 남을 배려하는 불편한 부분에 대한 글쓰기


마감을 지켜 후기를 올리고 나면 가끔 의뢰인의 수정사항을 전달받았다. 거의 부정적인 부분을 빼 달라는 것이었다. 어떤 숙소에 갔다가 큰 샤워타월이 없어서 불편했다고 썼더니 나중에 업체에서 보고 그 부분은 빼 달라고 연락이 왔었다. 사실을 그대로 쓴 건데 이게 뭘까, 내 글인데 빼주지 말까 생각했다가 거짓을 쓰는 것은 아니기에 원하는 부분만 빼준 적도 있었다.


그렇게 깨달았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책에서 말한 '진실의 반대말은 덮어두는 것'이라는 말이다. 그 뒤로 나는 다른 블로그 글을 검색할 때, 내가 원하는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 그 부분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다. 나와 같은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덮어두었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기 때문이었다.


체험단은 공짜 손님이라고 여기는 곳을 만나 대충 대접받으면 후기 글도 대충 써지게 되었다. 즐거운 경험이 있어야 글도 즐겁게 잘 써지기 때문이었다. 내가 마감일보다 훨씬 일찍 블로그에 후기를 쓴 곳은 제품이 좋고, 서비스가 좋았던 곳이었다. 마감을 미루다 마지막 날이 되어야 후기를 쓰게 되는 곳은 생각보다 서비스가 형편없거나 맛이 없거나 한 곳이었다.


도대체 뭐라고 써야 할지 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서비스를 받고 왔기에 약속한 후기를 써야 하는 일이 참 곤혹스러웠지만 어느새 나의 글쓰기 근력도 붙어 가는지 나쁘면 나쁜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마감시간에 맞추어 글 쓰는 연습을 하게 되었다.


온라인상에서 남의 글을 붙여 넣기 해서 올린 글은 의미가 없다. 다른 블로그에 가서 글을 읽다 보면 알아챌 수 있다. 아, 이 사람은 광고글을 받아서 올리고 있구나, 방문자가 꽤 되니 업체에서 손을 썼구나 하고 말이다. 또 하나 체험단 글쓰기를 2년 넘게 해 보니 진정으로 사용해보고 쓴 후기와 업체에서 올린 후기를 구별하는 눈이 생겼다.


"나는 지금 정말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점점 더 많은 돈이 들어온다. 이 말을 하루에 천 번씩 들으면 무의식을 바꿔준다. 자신이 풍요롭게 사는 모습을 그리면 풍요가 나타날 것이다. 이 법칙은 시간이나 사람을 초월한다."


'시크릿'이라는 책에 나온 '밥 프록터'가 말하는 돈에 대한 관념이 송두리째 바뀐다는 마법의 말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친다.



매거진의 이전글 좌충우돌 글쓰기 역전기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