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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틴강 Nov 24. 2022

11월 24일(목) 4+1+2=7

일주일이 갔다. 4일, 1일, 2일로 구성된 일주일이 갔다.


4일은 정말 미친 듯이 공부만 한다.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5시 30분 즈음 일어나서 학원으로 간다. 가서 밤 10시까지 공부한다. 그러면 순 공부시간이 12시간 정도 된다. 4일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회독하고, 틈틈이 기본서를 회독한다. 아침 모의고사를 보면, 틀린 것 중심으로 오답을 고치고 외운다. 그리고 수요일에 있을 무림대회를 준비한다. 무림대회는 일단 금요일 토요일 즈음에 2차 시험 문제를 풀고 틀린 것을 정리한다. 그리고 틀린 것이 있는 부분을 기본서에서 찾아 놓는다. 그리고 일요일부터 볼 수 있는 만큼 본다. 보통 일요일에서 화요일까지 한다. 수요일에는 남은 기출을 회독하고, 무림대회 틀린 것을 고치고 외운다. 그러면 수요일 저녁 이후에는 거의 그로기 상태다. 좀비처럼 공부한다. 이번 주에는 수요일 저녁에 3명을 모아서 스터디를 했다. 4일을 분야별로 정리해보면, 기출 1000-1500제 3-4 회독, 아침 모의고사 4회, 무림대회 1회, 기본서 파트별 회독, 법령 회독 등이다.


1일은 그냥 쉰다. 처음에는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하려고 했으나 일단은 쉰다. 쉬고 나서 좀 에너지가 있으면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온전히 집에 있으니 일어나면 빨래를 돌리고 설거지를 한다. 그때 학교 강의를 틀어놓는다. 그러면 8과목 중 세네 과목은 다 듣는다. 청소하고, TV도 좀 보고, 마사지도 좀 한다. 몸이 안 좋았을 때는 통증의학과를 다녔다. 1일은 거의 집에서 보내는 것 같다. 그래서 행복하다. 꿀.


2일은 한 주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를 준비하는 느낌으로 보낸다. 금요일은 오후 3시까지만 공부를 한다. 그러면 3교시 정도 하는 건데, 시간으로 하면 6시간 정도 나온다. 금요일은 정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2차 모의고사를 풀어보거나, 4일 동안 못했던 부분을 마무리하며 보낸다. 내일은 암기대회 자료를 좀 보고, 범죄학 대학교재를 좀 읽어볼 생각이다.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좀 하려고 한다. 그리고 오후 시간에는 의정부에 엄마를 보러 간다.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순돌이랑 산책을 하고 집에 온다.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엄마랑 보내는 시간이 짧아진 건 생각보다 더 아쉽다. 


그리고 토요일은 일요일부터 할 과목을 훑어보면서 4일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세운다. 2차 시험을 풀어보거나 못 했던 것들을 하거나 그랬다. 저번 주부터는 오후에 강의를 해준다고 해서 강의를 들었다. 이번 주부터 1월까지는 오전에 암기대회를 하고, 오후에 강의를 듣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운동을 하러 간다(아직 토요일에 가본 적은 없다...). 또는 용인으로 간다. 


그리고 다시 일요일이 된다. 다시 4일이 시작된다. 1일을 고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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