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 한달살기(2)/첫날의 풍경

공항의 탐지견과 훈둔탕, 여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by 호히부부

[히]


가오슝까지 바로 가는 직항도 있었지만,
한 달을 살다 돌아오는 길에 타이페이를 며칠 더 둘러볼 계획이라
이번 여행은 인·아웃 모두 타이페이로 정했습니다.

그런 김에 출발부터 조금 느슨하게, 타이페이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여유롭게 가오슝으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서두를 이유가 없는 여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수화물 무게도 한 개당 23kg까지 넉넉했고,

비행시간도 두 시간 반 남짓, 큰 기대 없던 기내식까지 나오니

괜히 여행이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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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타이페이 시가지가 보이기 시작했고, 그제야 실감이 났다. 아, 정말 대만에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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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공항의 반입금지표지판과 귀여운 (마약) 탐지견


타이페이 공항에 잘 도착, 드디어 수화물을 찾는데 은근 긴장이 되는군요.

나름 대만 반입금지품목에 주의하며 짐을 싸긴 했지만

또 혹시 모르지 말입니다.ㅋㅋ


다행히 우리짐은 잘 통과했습니다.ㅎㅎ

근데 이 탐지견 하는 행동보니 원래 대충인지, 아니면 저래뵈도 개코여서

전후좌우 이미 다 파악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우리 눈엔 순전 복불복이네요.

식재료가 몽땅 들어있던 짐 하나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그냥 가버리는군요.ㅎㅎ


어쨋든 무사히 잘 통과해서 즐거운 기분으로 공항로비로 나와

이어서 대만 여행지원금 행운권 추첨을 합니다.

대만 관광청이 주관하는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지원금이라는데

대만 출발전, 7일 이내에 한국에서 신청해야 하고, 대만 도착 당일날

공항 로비 이벤트 데스크에서 이메일로 발송된 큐알코드로 당첨확인을 합니다.


20231017_165031.jpg?type=w1600 '행운을 부르는 대만여행 이벤트'에 당첨되면 무려 5000NTD(20만원)을 전자바우처 또는 숙박할인쿠폰으로 준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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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꽝! 이군요.ㅎㅎ

그래도 잠시나마 재밌는 이벤트에 참여해 당첨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즐거웠습니다.^^

(기존 대만 여행지원금은 2025년 9월까지 공식 시행됐고, 2026년에 같은 프로그램이 다시 시행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답니다. 다만 대만 관광청은 여행객 유치를 위한 다른 혜택이나 한시적 프로모션을 계속 발표하고 있으니, 공식 사이트를 체크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20231017_200404.jpg?type=w1600 타이페이 중앙역의 화려한 야경


타이페이의 첫 저녁과 다음날, 아침을 현지음식으로 맛봅니다.

메뉴판이 있다지만 그닥 별 도움이 안되고,

그보다 손님이 먹고 있는 음식중에 잘 찍어서 같은 걸로 주문하니

담백 그 자체, 대성공, 현지음식은 값도 느므 착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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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돼지고기야채훈둔탕, 새우훈둔탕(각각 3천원정도). 반찬은 별도(각각 1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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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흰 쌀죽과 전병계란말이. 합쳐서 약 3천원


아시아의 음식천국이라는 대만에서

앞으로 한달간 어떤 음식들을 맛보고 경험하게 될지 기대를 해보며

가오슝으로 슝슝~~ 기차타고 떠납니다.ㅎㅎ


가오슝에서 한달간 머물 숙소가 있는 보얼 예술특구는

가오슝 항 2부두 일대의 황폐하던 오래된 옛창고를 개조해서

생활과 예술의 경계를 뛰어넘는 개성 넘치는 거리로 재탄생시켰다고 하는군요.

보얼 예술특구를 중심으로 내일부터 펼쳐질 가오슝의 한달살기가 기대됩니다.^^


20231018_135956.jpg?type=w1600 항구도시가 주는 낭만예술공간, 보얼 예술특구


20231018_141301.jpg?type=w1600 보얼 예술특구에 있는 그레이트 하버브릿지에서 바라본 가오슝 도시풍경






*이 글은 대만 가오슝 한달살기 중(2023년 가을), 가족 카페에 실시간으로 남겼던

기록을 바탕으로 '현재의 생각'을 때때로 덧붙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