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무게
남들은 보면 부모가 오래 살더라, 우리 시어머니만 되도 내년에 칠순이신데 작년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아직 어머니, 그러니까 나의 시외조모께서는 정정히 살아계신다.
내가 내 시어머니께 가장 부러운 것이다.
저 연세에도 비빌 언덕이 있다는 것.
나는 어리지도 그렇다고 어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없는 나이에 아빠가 암으로 투병하다 세상과 작별을 했다.
한쪽 날개가 꺾인 기분일까.
시어머니와 동갑인 우리 엄마는 여즉 우리 아빠 몫까지 해내느라 자식에게 그리고 손주에게 헌신하고 희생하며 산다.
엄마를 보면 아빠가 그립고 원망스러울 정도다.
그래서인지 강박적으로 삶을 다짐한다. 그리고 남편에게 지나칠정도로 안전을 압박하고 오래 살아 낼 것을 다짐 받는다.
내가 없는 이세상을 내새끼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낼지 나는 누구보다 이해 할 수 있다.
아마 내 남편도 나의 마음을 알기에 이해할 것이라 생각한다.
누군들 자식을 두고 세상을 떠나고 싶으랴.
그 맘을 알기에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네가 필요로 한다면 나는 언제나 곁에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