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아이 7장

봉인된 기억

by 호호엠이

과거, 샌디 엄마는 폴이라는 아이가 옆집에 찾아오며 마음이 조금씩 열렸다.
정상 발달 아이가 샌디 가족의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머무는 모습은 그녀에게도 따뜻한 위로였다.
샌디는 말을 잘하지 못했지만, 그 나름의 방식으로 성장해가고 있었고,
그녀는 딸을 위한 안정된 환경을 꾸려가며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폴의 엄마가 찾아와 내뱉은 말은
그녀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 “당신, 자폐 아이 친구 만들어주려고 우리 애를 이용하는 거 아니에요?”



샌디 엄마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사실 샌디에게 친구가 생기길 바라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죄책감이 들고, 동시에 억울하고 분노도 치밀었다.

그 사건 이후, 그녀는 더 이상 누구와도 엮이고 싶지 않았다.
샌디와의 삶을 지키기 위해 이사를 결심했고,
그 사건은 긴 시간 동안 그녀의 마음속에 봉인되어 있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눈앞에 나타난 폴.
그가 건네는 미소와 말들은 분명 순수하지만,
그 과거의 기억이 샌디 엄마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든다.


> 샌디 엄마는 폴이 돌아간 뒤, 잠시 차 안에 앉아 있었다.
조수석에는 샌디가 앉아 있었지만, 그녀는 딸이 듣지 않게 음악을 틀었다.
고개를 돌려 보니, 여전히 따뜻한 눈빛을 가진 그 아이
예전의 폴처럼, 서툴지만 다정했다.



>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솟아오르려 했다.
걱정이었다.
그 말—
“우리 애를 이용하냐”—는 아직도 그녀의 귀에 생생했다.
상처는 다 아문 줄 알았는데,
그날 이후로 자신도 모르게 단단한 껍질을 씌워왔다는 걸 깨달았다.



> ‘나는 또다시, 누군가의 엄마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다.
그리고 샌디가… 무엇보다 그 아이가 또 다치게 되는 건 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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