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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꼬Ma Apr 03. 2017

(怪物)괴물의 탄생_1

꼬꼬마의 글공간



※ 글의 의도상 야하다 느낄 수 있는 표현과

     가장 중요한 부분인 가치관에 혼란을 줄 수 있으니
     미성년자나 심신이 미약하신 분들은 감상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살다 보니 갑자기 외톨이가 됐다.
왜 혼자가 됐지, 모른다.
그동안 외면했던 나를 바라보니
혼자가 되어 있었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던 친구들도
나를 낳아주고 키워준 부모도
갑자기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내가 나를 외톨이로 만들어가고
주변도 자신을 위해 자신을 외톨이로 만들고
세상은 이익을 위해 인간을 외톨이로 만들고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고립되어져 간다.


누군가의 이별은 돈 때문이고
사랑 때문에 애달 파도 퇴화를 이기지 못하듯
모든 가치관이 너무 아프기만 하다.


무엇을 바라보느냐는 운이 되었고
노력 여하에 상관없이 삶은
복권 같은 행복에 기대어지게 된다.


태어나는 것
부모는 누구
친구는 누구
재산은 얼마
인맥의 크기
애인의 인성


어쩔 수 없는 것과 만들어 갈수 있는 것 사이에서
후회되지 않는 올바른 황홀함을 찾지 못하고
부실하게 부서져 가며 헛된 삽질을 계속한다.


"나는 너에게 뭐야?"
당신은 나에게 물었다.


너는 나에게 너의 의미가 무엇인지 의문이였듯
나도 너에게 너의 의미가 무엇인지 의문이였다.


그렇게 모든 의미에 믿음은 상실되어진다.


그건 발단이었을 뿐이지
결국 많은 것을 믿는다 믿지 못하고
홀로 살아갈 방법들을 고민한다.


그리고 그 뒤에 사랑을 조립하는 장난감이라 여긴다.


그것은 마음속에 여기는 알지 못하는 감정들이 되고
생존을 위한 처절한 괴물이 되는
자신을 보니 또 어느 순간 자신이 없다.


없어, 없어, 없다고 여기니 어느새
또 다른 배고픈 괴물이 되어져 있다.


삶을 아는, 삶을 살아가려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배고픈 인간이란 괴물,


그게 나라는 괴물 또 당신...




햇살이 비추어 눈을 떴다.
일어나는 것은 정해져 있지 않다.
흘러가는 대로 일어나고 싶다면 일어나면 된다.
무언가 열심히 일하는 것도 많은 스트레스와 고통이지만 할 일이 없다는 것도 힘들다.


제일 먼저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구인광고를 쳐다본다.
딱히 일 할 생각이 없으면서 일하지 않으면 어떠한 행위조차 허락되지 않는 사회가 두려워 노력이라는 행위를 멈출 수가 없다.
하고 싶은 것.. 꿈 따위는 이제 의미가 없다.
그저 벌어먹을 곳... 안정적인 곳... 빌어먹지 않는 곳
사회에 나와 열심히 한다면 잘 풀릴 거라는 나의 예상이 심하게 빗나가버리고,
아마 그때 나를 붙잡아주던 버팀이 무너져버리고 마음이 소진되어버렸을 것이다.


'귀찮다...'


귀찮다라는 생각이 버릇이 되고 그게 또 입 버릇이 되고 배신을 준 사회의 모습에 다시 일어설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가진 인간, 버티는 인간이 승리자라는 사회의 시선은 나를 더욱 
패배자로 만들고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점점 더 구렁텅이 속 의문이 된다.


화장실로 들어가 변기에 앉아 담배를 문다.
오늘은 뭐 하지를 연신 생각하다 밖에 나가는 것은 귀찮으니 어차피 집에 있어야겠지 생각한다.
생산적 활동이 활발한 평일에 누가 시간을 있을까.
작은 자기합리화로 집에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여겨버리는 인간이 되었다.


문자 한 통이 도착한다.
'귀하께서 지원하신 서류가 통과되어 면접 일정을 통보해....'
반가울 소식이 오히려 더 달갑지 않은 것은 왜일까.


나도 어딘가에 기대고 싶은데 다 큰 성인은 기댈 곳도 마땅치가 않다.
언제부터 였을까. 밤에 잠드는게 너무 힘들기 시작했던 때가.. 언제부터 나는 내일이 오는게 두려워졌다.


멍하니 보내면 항상 빠르게 밤이 찾아온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다.


의미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이미 오래전부터 그러한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모든게 편해지고 끝이 날까라는 기대감을 떨칠 수 없을 만큼 딱히 특별한 행복은 너무 부질없는 것이였다.


무언가를 찾느냐, 혹은 의미 없는 지금의 세계를 끝내느냐 그게 지금 최대 직면한 과제가 아닐지 모르겠다.


그래서 결심했다. 두가지 갈래의 길에서 어느 길을 갈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지금의 세계에서 잘 살아가는 방법과 고통, 아픔으로 죽어버리는 방법, 나는 지금부터 먼저 찾게 되는 방법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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