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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3

휴직 21일째

by 우아한 가난뱅이

치앙마이 도착한 날과 어제 계속 속이 안좋다. 울렁거리는 듯 하고 소화가 잘 안된다. 그래서 오늘은 뼈국을 먹으러 간다. 님만해민 쪽에 씨야 어묵국수집이다. 어묵국수가 유명하지만 뼈국도 만만치 않다. 난 국수는 별로 안좋아하니까 뼈국이다.

예전 여행에서는 썽태우 타는 것이 어려웠었다. 썽태우는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은 합승택시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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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디 가는지 타기 전에 얘기해야하고 그때 지도나 구글을 보여주면 꼭 기사가 정상보다 많은 금액을 요구했었다.
이번엔 가능한 지도를 보여주지 않고 가는 곳을 얘기했더니 아무말 없이 타라고 한다. 이럴 경우엔 내릴때 30밧을 내면 된다. 예를 들면 쁘라뚜 수안덕(서대문), 님만해민 소이 11, 쁘라뚜 치앙마이 등등.. 예전엔 20밧이었는데 올랐다. 썽태우에 1인 30밧이라고 써있다.




님만해민에 도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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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밧 1500원이다. 고기가 많다. 고기는 다 못먹고 남겼다. 속풀이에 딱이었다.

돼지등뼈로 만든 뼈국인데 고기가 좋은건지 냄새가 하나도 안난다. 꼭 갈비탕 같은 맛이다. 파 넣고, 고춧가루 조금 뿌리고 후추 살짝. 정말 맛있다. 치앙마이 물가는 사랑이라는 여행자들의 말이 있다.



치앙마이는 살기에 참 좋은 동네다. 음식이 맛있고, 안해먹고 몽땅 사먹어도 싸다. 주부들은 알것이다. 제일 맛있는 음식은 남이 해준 음식이라는걸.



님만해민 구경을 조금 하고 Dom cafe 로 간다. 천정이 높은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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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아직 오픈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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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밧. 이 동네는 밥보다 커피가 비싸다.




Think park 옆에 있는 카페인데 앞에 반얀트리 나무가 있다. 줄기와 뿌리가 뒤섞여 얽히는 나무이다. 2층에서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12시쯤 2층이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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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치앙마이는 현재 우기이다. 비가 오면 좀 시원해져서 좋다.

내가 앉은 자리는 바닥과 카페로 연결된 한 면을 제외하고 앞, 뒤, 왼쪽, 위가 모두 유리로 되어 있다. 카페의 다른 곳은 테이블과 의자인데 이곳만 유일하게 좌식 테이블과 삼각쿠션 방석이다. 라오스 어딘가 강가 카페에 깔려 있는, 하염없이 늘어질때 딱 좋다는 그 삼각쿠션이다.




비가 내 머리위로 떨어진다. 지금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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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고 씽크 파크를 구경하면서 망고쥬스 한 잔 먹으면서 마야몰로 간다. 마야몰 푸드코네에서 이른 저녁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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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부침 덮밥에 똠양스프 , 55밧 1800원.






마야몰에 온 이유는 CAMP 라는 디지털노마드들이 일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구경하기 위해서이다. 얼마 전 블로그에서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을 보고 나도 디지털노마드로 살아가고 싶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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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빈틈없이 많아서 다른 곳을 못찍었다.
노트북으로 일하는 사람들, 모여서 공부하는 학생들, 태국사람도 많고, 서양인들도 많다. 이런 분위기에서 팀플(내가 대학 다닐땐 팀플 같은건 없었다. 아. 전공실험을 할때는 조별로 같이 밤새서 실험한 적은 있다.)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다시 썽태우를 타고 집으로 오면서 큰 캔맥주 하나를 샀다. 맥주 마신 후 음주 수영을 할 예정이다.

음... 수영복 다 입고, 작은 비치볼도 하나 들고 내려갔더니 오늘 수영장 사용 못한단다.





그럼 난 음주 후 신라면이다. 캐리어에 짐이 없어 덜컹거려서 두 개 넣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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