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시간
동아줄이 돼줄 수 있었을까?
기사를 받은 기자는 말이 없다.
다급하다고 몇 번이나 재촉했던 한 시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아침에,
오는 거냐고 확인 전화를 해야 했던 노동자가 스친다.
안 올까 봐 불안한 그 마음이 이제 나에게 왔다.
기사가 안 나올까 걱정하는 마음이 아니라
내가,
비를 맞고 서 있던 그들에게 약간이라도 도움이 됐을까.
기다림의 무게에 대한 책임이다.
기자가 소식이 없으니 기사에 의심이 생긴다.
노동자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반영했는지,
내용을 제대로 엮었는지 생각이 안 난다.
기사와 함께 책임을 기자에게 넘겼다.
마감보다 20분 먼저 보내면서,
수정할 시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