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자.
하고 싶은 일을 하자.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자.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일을 하자.
돈을 벌려면 몸값을 올려야 하고 그러려면 경쟁력을 쌓아야 한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지난날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와 앞으로의 막막함 속에서 오늘을 흘려보낸다.
그리고 게임을 찾는다. 현실 세계가 가상세계를 찾는다. 가상세계 또한 현실이 필요하다. 가상세계는 사용자의 계정과 저장공간을 요구한다.
금요일 밤 또는 토요일 저녁마다 구글 스토어에 들어가 재미있어 보이는 게임을 내려받는다. 그리고 조금 해보다가 지운다. 한 주 이상 꾸준히 하는 게임은 없다. 단지 게임을 지웠다 까는 일만 매주 반복할 뿐이다. 늦은 밤까지 오랜 시간 작은 화면을 보고 있으니 눈도 침침해지고 목도 뻐근해진다. 게임을 내려받고 조금 하다 지우는 일이 소모적임을 알면서도 매주 반복한다.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그럼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무력감만 켜켜이 쌓인다. 게임을 만든 사람도 이러길 원치 않을 것이다.
부모에게서 독립하자. 어떻게 하면 독립을 할 수 있을까? 좋은 회사에 가면 독립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튼튼한 코어로 변화무쌍한 세상을 헤엄쳐 나갈 수 있을까? 꾸준한 운동. 운동하는 습관. 태어남. 성인. 독립. 가족. 친구. 서로 돌보는 존재.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관심을 두고 관리할 수 있는 일들을 돌보지 않고서 나중에 일이 커지면 남 탓을 한다. 남 탓을 하면 순간 속이 후련하지만 해결되는 것은 없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건강하게 살자. 가족이 있음에 감사하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음에 감사하다. 내일이 있음에 감사하다.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글을 위한 글을 쓰지 말라고. 지금 이렇게 한 주에 한 번 글 쓰는 것도 힘들다. 쉬울 줄 알았다. 글을 쓰는 이유는 약속 하나뿐이다. 나와의 약속 그리고 읽어 주신 분들과의 약속. 나를 위해, 읽는 분들을 위해 쓰자. 글쓰기를 통해 나를 제대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나를 알자.
유언장을 쓸 수 있을까? 막상 써지지 않았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가족에게. 사회를 위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집에 있을 때 몸은 편했지만, 마음 한쪽은 그렇지 못했다. 지시가 있으면 바로 출근해야 한다는 긴장을 계속 붙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에도 밖에 나가면 그냥 정처 없이 떠돌며 시간을 소진하기 일쑤였다.
글을 쓰다가 막히면 유튜브 추천 영상을 보면서 기운을 냈다. A4 한 장까지 MS word 기준으로 예닐곱 줄 정도 남았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싶으면서도 끝까지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놓지 못한다. 책에서 봤는데 달리기 목표를 10km로 잡았을 때 9km를 뛰면 인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고 한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 거다. 그렇다고 자세가 무너진 채로 억지로 달리는 것이 최선일까? 12km를 계획하고 10km를 달린 다음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끝으로 4년 만에 나온 아이유 정규 5집 앨범 ‘LILAC’(라일락) 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