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도 벌써 반이 지나갔어요
기록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지만 이를 통해 오히려 온라인 세상에 길들여지는 것은 아닌지 괜히 걱정되는 마음도 있다. 물론 온라인을 통해 얻는 유익이 크다. 기록은 중요하다. 하지만 정말 소중한 순간은 모든 걸 내려놓고 그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고 경험하려고 하지 않을까? 의미가 중요하다. 가득한 물질과 정보 속에서 의미를 찾는 일이 귀하다.
MZ세대는 영상으로 배운다. 운동, 악기, 요리, 화장 등을 동영상으로 배운다. 확실히 운동은 글로 배우기 어렵다. 글로 배우지 못하는 것을 영상으로는 배울 수 있다. 글과 영상이 서로를 보완하며 배움을 풍성하게 한다. 젊은 세대는 동영상을 단지 소비하지 않는다. 영상을 통해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모든 것이 부질없다 싶을 때 다시 몸을 움직이고 머리를 굴리게 하는 것은 가족에 관한 생각이다.
코로나바이러스 4차 유행과 함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시작되면서 잠시 조정 상태에 들어갔던 온라인 공간이 다시 활력을 얻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잘 몰라서 활성화되지 않았던 모임들이 이제 다시는 침체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 게임 또는 놀이 정도로만 치부되었던 기술도 이제는 ‘메타버스’라는 이름으로 오늘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주고 있다. 온라인에 계정을 만들고 일상과는 다른 새로운 정체성으로 활동하는 일이 이제는 전혀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온라인을 통해 서로 안부를 묻고 삶의 활력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는 여전히 소외되는 사람들도 있다. 노인 계층을 비롯한 어르신들은 온라인 장비를 사용함에 익숙하지 않고 어려움이 있다. 삼성이 초고화질 핸드폰 카메라를 홍보하고 아이폰이 ‘할머니와 손녀가 서로 마주 볼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이야기하지만, 신문의 사회면과 가끔 마주하는 통계들을 보면 과연 어떤가.
기술이 없어서 사람의 얼굴과 눈을 못 보는 것은 아니다. 기술이 사람의 얼굴과 눈을 훔쳐 가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균형, 중용인가
사람과 대화하는 즐거움과 중요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어렵다. 서로 시간을 맞추고 마음을 맞추고 귀를 기울이고 필요하면 눈도 맞춰야 한다. 이 모든 과정 속에서 무엇 하나라도 틀어지면 그동안 쌓아온 노력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서로에 대한 감정, 생각, 마음은 오히려 더 상하게 되는 것 같다. 그냥 서로 거리를 두고 각자의 스크린으로 얼굴을 돌리고 스피커를 높이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아무리 온라인에서 활동을 열심히 해도 가슴 한 켠의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을 것 같다.
젖니가 아직까지 있다. 영구치가 없어 성인이 되어도 젖니가 남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늦어도 보통 30대 초반이 되면 뽑아내고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