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50가지 그림자

야마구치 슈,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by 김호진

교양과 실용 사이에서 결과 대신 과정을


저자는 2차 대전을 예로 들어 보통 사람들이 교양이 없으면 비극을 겪게 된다고 말한다.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교양을 배워야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상아탑의 교양은 거부한다. 교양과 실용을 동시에 추구한다. 일례로 그는 칸트를 다루지 않는다. 서양 철학사를 조금이라도 맛본 사람들은 합리론과 경험론의 통합을 이룬 칸트의 선험 철학을 꼭 이야기한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현장에서 일할 때 별다른 통찰을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칸트를 넘어간다.


저자는 교양 없이 부를 이룬 사업가들과 고준 담론에 갇힌 학자들 사이에 자리를 틀어 자신의 철학이야말로 보통 사람들을 위한 철학이라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리고 저자는 철학자의 아웃풋이 아닌 프로세스에 주목한다. 사상가들이 맺은 결과(아웃풋)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미 상식이 되거나 철 지난 것이 되어 배울 것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정(프로세스)에서는 배울 것이 많다. 그들이 열매를 맺기 위해 거쳐야 했던 과정을 따라가면서 오늘의 문제를 풀기 위한 통찰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50가지 사례를 보여준다. 어쩌면 이 사례들은 서로 상충할지도 모른다. 어디서는 결정을 촉구하고 어디서는 유보를 권유하는 식으로 말이다.


따라서 단순히 사상의 결과만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려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자는 결과가 아닌 과정을 보라고 한다. 50가지 사례를 따라가는 것은 어쩌면 따분한 반복을 계속하는 과정을 전제로 한다. 저자는 사상가들의 사고 과정을 계속 반복해 따라 하는 훈련 또는 연습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라고 초청한다.


책은 사람, 조직, 사회, 사고 순서로 진행된다. 개인에서 공동체로 그리고 다시 개인으로 돌아온다.


#교양 #실용 #결과 #과정 #시람 #조직 #사회 #사고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Daum 검색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다시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