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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잇 Jun 06. 2022

연휴 끝

내일은 출근

6월 1일에는 투표하고 청와대 뒷산을 올랐습니다. 청와대에도 다녀왔습니다. 각 건물에는 줄이 길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오후에는 마포에서 열린 뉴웨이즈의 팝업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뉴웨이즈는 젊은 정치인의 활동을 지원합니다.


토요일에는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책을 샀습니다. 여성과 과학, 가족 좀비, 생태 계급을 주제로 하는 책입니다. 신문에서 도서전 소식을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부터 도서전 소식은 종종 들었었습니다. 작년에 9월에 처음 가봤습니다. 이번 도서전의 주제는 <반걸음>입니다. 세계는 기후 위기, 전쟁 등으로 혼란스럽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섣불리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반걸음만 발을 떼어 봅니다.

<칵테일, 러브, 좀비>에서는 아버지가 좀비가 됩니다. 코로나 시대에 흡입력 있는 전개입니다. 아버지는 뱀술을 얻어먹고 좀비가 됩니다. 안전가옥은 장르 소설을 전문으로 출판합니다. 김초엽 작가의 작품을 찾아보다 알게 된 출판사입니다.

책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에 의하면 남자도 나이가 들면 정자가 노화합니다. 돌연변이를 일으킬 확률이 커집니다. 아이를 낳고 싶은 남자도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합니다.


코엑스에는 리디 웹툰의 <상수리나무 아래> 광고가 가득했습니다. 이름도 기억합니다. 아나톨. 든든한 기사 남주인공과 가녀린 여주인공의 이야기 같습니다.


어제는 성령강림주일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대면 모임이 열렸습니다. 전입하고 처음입니다. 처음으로 신자님들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보다가 그마저도 잘 안 나갔습니다.

신명은 아빌라의 데레사입니다. 데레사의 건틀릿이 스페인의 성당에 있습니다. 타노스 건틀릿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합니다. 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빌라의 데레사를 처음으로 본 것은 곰브리치의 두꺼운 미술가 책에서였습니다. 법열에 도달한 데레사는 가슴에 아기 천사의 화살을 맞으며 환희에 가득 찬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도 영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데레사가 꼭 빠지지 않았습니다. 교회에서 여성 중 처음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오후 3시에는 신자가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전례를 시도한다고 들었습니다.


현충일에는 동작 현충원에 갈 계획이었습니다. 비가 올 것 같다고 했습니다. 친인척 중에 현충원에 묻히신 분은 없습니다. 친구 중에도 없습니다. 나라에서 쉬는 날을 더욱 뜻깊게 보낼 방법을 생각하다 떠올린 계획입니다. 현충원에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가보고 2019년에 오랜만에 가봤습니다. 가장 높은 언덕에 박정희 대통령의 묘가 있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묘역에는 그를 모세로 비유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묘는 다른 대통령들처럼 크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참배하는 현충탑 뒤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결국 오늘은 롯데타워에 갔습니다. 부모님과 동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졌습니다. 대선 이후로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한다며 국민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자신들의 뜻을 강행했습니다. 청문회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낮술의 난장판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성폭력 사건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당의 폐인을 한 개인에게만 물을 수는 없지만, 이재명 당선자의 보궐선거 출마도 바람직하지 않았습니다.

선거 결과로 비대위가 총사퇴했습니다. 박지현 위원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민주당은 이번 기회에 바뀌지 않으면 영원히 끝입니다.

그나마 경기도에서 김동연 지사가 당선되었습니다. 만약 국민의힘에서 유승민 후보로 내세웠다면 경기도지사 자리도 여당의 것으로 가져갔을 것입니다.

8월에 전당대회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이겼지만,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습니다. 이준석 당 대표는 공천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젊은 정치인들이 많이 당선되었습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면 좋겠습니다.


스포티파이에서 바흐의 음악을 찾아 듣습니다.

어디서 자꾸 뚝뚝하는 소리가 나길래 신경이 곤두섰는데 선풍기가 회전하며 내는 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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