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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잇 Jun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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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 11시 40분에 쓰다) 유튜브, 성당, 브런치, 독서 모임, 롤리타, 영화, 나보코프는 귀족이다. 이야기와 인물에 애정을 갖지 않는다. 오직 관심을 두는 것은 디테일이다.

시간이 가고 있다. 부동산 투자. 문화 자본. 블로그, 유튜브. 예배 모임. 줌으로 관상 기도. 오후 1시 30분 새 교우 모임. 가족과 돈이 우선이다. 직장은 영원하지 않다. 아들아 부동산 공부해야 한다. 강남 교보문고.

성당에서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다. 생각보다 성당에 일찍 왔다. 오전 9시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하고 빌렸다. 저녁에는 소명으로서의 정치 독후감을 써야 한다. 도서관에서 신문과 잡지를 봤다. 리터, axt, 에피. 씨네 21,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긴 글이 정말 많다. 아이유처럼 보통 사람이 되고 싶다. 괜히 유식한 척하고 싶지 않다. 피부에 와닿는 일을 하고 싶다. 비판적인 시선. 독서를 통해 획득. 콤플렉스.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회의에 참석한다.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여당, 야당은 집안싸움을 하고 있다. 미국의 총기 사고. 러시아 푸틴. 콤플렉스. 오르간 반주가 있을 때까지는 키보드를 두들길 생각이다. 나보코프처럼 남다른 안목을 갖고 싶다. 성당에서는 핸드폰 소리가 자주 울린다. 곧 있으면 독서 모임 피드백을 요청하는 문자가 온다. 4시에 줌 모임이 있다. 오르간 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아주 작게. 평일 모임에서 함께 들을 음악을 찾아야 한다. 온라인 모임에서 함께 나눌 이미지를 준비해야 한다. 준비해야 함께 있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문명특급은 초기의 동력을 점점 잃어가는 것 같다.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초기의 열정으로 모든 것을 감당할 수는 없다. 현충일에는 가족과 함께 롯데 타워에 갔다. 남산타워가 작아 보였다. 평일에는 출근. 고객의 요청사항에 응대. 내 집을 마련해야 우정을 쌓을 수 있고 우정을 쌓아야 사랑도 할 수 있다. 토요일 밤에는 영화 <로리타>를 봤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문화 자본을 쌓는다. 부동산 책을 서점에서 크게 광고하길래 돈 주고 샀다. 나중에 보니 전자책 구독 서비스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이번이 두 번째다. 부읽남의 부동산 투자 수업 때도 그랬다.


(월요일 새벽 4시에 쓰다) 고통을 피하기만 하면 성장할 수 없다. 영자 신문 구독을 연장하지 않았다. 제대로 보지 않고 쌓아만 두기 때문이다. 이제 아침 출근길에서 무엇을 보나? 영어 공부는 계속해야겠다. 세상 돌아가는 소식도 궁금하다. 세상에 읽어야 할 글은 많은데 집중력이 부족하다. 투자 모임에도 참여하고 싶다. 아무래도 혼자서 만으로는 힘든 것 같다. 연예인, 스포츠 선수는 자기 일을 열심히 해서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자기와 싸운다. 창밖에 새가 지저귄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할아버지 생신으로 모두 함께 점심을 먹는다. 수요일에는 온라인 모임에 참석한다. 요즘에는 뉴스레터를 잘 챙겨보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 전세자금 대출 최대 1억. 코로나가 점점 끝나가고 사람들의 일상에 변화가 오고 있다. 사람이 죽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송해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나보코프의 <어둠 속의 웃음소리>에는 ‘죽음은 삶이라는 농담의 마침표’라는 문장이 있다. 노래를 찾아 듣는 것보다 독립이 더 중요하다. 일자리에 확신이 없다고 핑계를 대려니까 어린 나이에 이직한 위 기수가 떠오른다. 능동적인 삶. 책을 사는 순간은 박사가 된 기분이다. 가족과 돈이 전부다.


사다리 발로 차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사람들이 정상에도 별거 없다며 사다리를 발로 찬다. 신의 아들 예수는 이 땅에 내려와 십자가에 매달려 죽고 부활해서 승천하셨다. 그리고 50일 뒤 성령이 내려오셨다.


지방선거 이후 여당, 야당 모두 집안싸움을 하고 있다. 일정 부분 인정할 수 있다. 생산적인 싸움으로 매듭짓지 못해도 아직 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국민만 손해다. 지방선거 날에는 청와대에 갔다. 용산 집무실 앞마당을 개방했다. 미군기지 오염 논란이 있다. 북한은 핵실험을 앞두고 있다. 미국은 총기 규제로 논쟁 중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계속 전쟁을 벌이고 있다. EU, 터키, 사우디, 이란, 인도는 저마다의 주판을 튕기고 있다. 중국도 기업 때리기, 상하이 봉쇄 등으로 잠시 휘청거렸다. 우주에는 별일 없다. 우리 은하에도 별일 없다. 태양계에도 별일 없다. 지구 안에서만 아귀다툼이 진행 중이다. 기온은 계속 올라간다. 한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나토 회의에 참석한다.


문명특급 칸에서 브로커 편을 보았다. 채널 초기의 에너지가 좀 떨어지는 것 같다. 새로운 연예가중계. 연예인들의 이야기. 스타, 별. 끊임없이 타오르는 별. 빛나는 별. 별에도 생애주기가 있다. 언젠가 소멸하고 블랙홀이 된다.


시몬 베유는 세례를 받지 않았다. 그레고리 성가를 듣는 것도 좋아하고 종교적인 사색도 많이 했지만, 가톨릭 공동체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회사에 가면 월급이 나온다. 월급은 언젠가 끝난다. 사람은 나이가 들고 늙는다. 소득이 끊어진다. 성무일도, 아침기도, 저녁기도. 저녁에는 뉴스레터를 보면서 기도합니다.


(화요일 밤 9시에 쓰다) 설거지하는 뒷모습을 노트북으로 찍어서 유튜브에 올렸다. 무릎이 아프다. 다리가 휜다. 발목에 무리가 간다. <탑건>을 예매했다. 목요일 저녁에는 신부님과의 모임이 있다. 내일 저녁에는 온라인 반상회가 있다. 다음 주 월요일에는 휴가를 쓸 예정이다. 부동산 책을 계속 보고 있다. 30권은 봐야 한다.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 30분 동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점심에는 <페이크>를 봤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가 쓴 책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달러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이야기에는 동의한다. 계속 발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이 진짜 돈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힘들다. 가상화폐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 러시아 침공 이후로 그전까지 정기적으로 하던 ETF 매수도 멈췄다. 1월에 증권사로 이전한 퇴직연금은 30만 원 날렸다. 진정 즐길 줄 아는 사람의 이 나라의 챔피언이다. 일요일 오전에는 성당에서 미사를 기다리면서 노트북을 열었다. 옆자리에 누가 앉으면서 노트북을 닫았다. 점심에는 백화점을 한 바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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