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잇 Aug 07. 2022

휴가 기록

노트북 챙기는 것을 깜박해서 도서관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공용 PC를 사용하기 위해 회원가입도 했습니다. 공개된 공간에서 글을 쓰려니 어색합니다. 누가 볼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겠죠. 지나가나 슬쩍 보는 정도 아닐까요? 도서관 PC 예약 시간은 최대 2시간입니다. 최대 60분 연장할 수 있습니다.


 휴가가 끝났습니다. 월요일에는 인천역에서 차이나타운과 월미도를 방문하고 배를 타고 영종도에 들어갔습니다. 점심으로 사람들 줄이 많이 서 있는 곳에서 한 시간을 기다려 짜장면 곱빼기를 먹었습니다.


 화요일에는 둘레길을 따라 인천대교를 바라보며 걷고 기념관에 들렀습니다. 기념관 카페에서 기운을 충전하고 다시 걸었습니다. 핸드폰을 보지 않고 길에 있는 지도와 표지판만 보고 걸었습니다. 지도에서 본 롯데마트를 막연히 목적지로 떠올리며 걸었습니다. 걷는 동안 넓은 차도와 아파트 단지만 나왔습니다. 오가는 사람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홀딱 젖었습니다.

 마침내 사람이 많이 오가는 지하철역을 만나는 순간 어찌나 반갑던지요. 나름 번화가 같았습니다. 운서역이었습니다. 롯데리아에서 불고기 버거를 먹었습니다. 손흥민 선수 카드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갈 때는 버스를 탔습니다. 저녁으로 요기요를 통해 호식이 두 마리 치킨에서 후라이드 한 마리를 시켜 먹었습니다.

 영화를 보려고 키노라이츠와 왓챠 피디아에서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마틴 스코세이지의 <좋은 친구들>을 골랐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합니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보면 학창 시절 항상 남의 것을 뺏어 먹고살 수 있을 줄 알았던 것을 반성하며 머리 박자는 장면이 나옵니다.


 수요일에는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갔습니다. 부산역에 도착해서 중앙역과 남포동을 지나 자갈치역을 향해 걸었습니다. 영풍문고에서 <파친코>를 구매했습니다. 한 주 동안 미국 하원 의장의 방문이 뉴스였습니다.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도 자기 일을 묵묵히 하는 선자의 아버지 훈이가 떠올랐습니다.


 목요일에는 거제도를 방문했습니다. 옥포와 대우조선을 지나 장승포에서 여객선을 타고 해금강과 외도를 보았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TV를 보았습니다.


 금요일에는 서면과 센텀시티를 방문했습니다. 서면에서 돼지국밥집을 찾는다고 한참 헤맸습니다. 2009년에 친구들과 코레일 투어를 하면서 부산 서면에서 돼지국밥을 먹었던 기억에 의지해서 찾다 보니 엉뚱한 곳만 뱅뱅 돌았습니다. 부산시민공원도 방문하였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경마장으로 한국전쟁 이후에는 미군기지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센텀시티에서는 신세계 백화점과 부산국제영화제 건축물을 방문하였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에는 NFT 전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토요일에는 집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저녁 밤에 JTBC <아는 형님>을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ITZY가 나왔습니다. 다음 주에는 소녀시대가 나옵니다. 요즘 <지구 오락실>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지락실의 한 멤버가 ELEVEN의 IVE 멤버인지 몰랐습니다.


 휴가 기간에 책도 열심히 보았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도서 <링컨 하이웨이>를 구매했습니다. 책 읽기 플랫폼 그믐에 해당 책 읽기 모임이 있었습니다. 총 10장으로 되었습니다. 하루에 한 장씩 보았습니다. 한 장당 약 100쪽 정도 됩니다. 한 장을 보는데 두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한 페이지에 1분 이상 걸린 셈입니다. 등장인물들 대부분 10대입니다. 모두 어리지만, 속이 깊습니다.


 이번 주에는 화요일, 수요일에 맥주 한 캔 그리고 금요일에 맥주, 와인, 막걸리를 좀 마셨습니다. 요즘 맥주를 마시고 나면 다음 날 아침에 손이 저릿합니다.


 월요일 저녁부터 피자, 햄버거, 치킨을 먹었더니 변비가 온 것 같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한 것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