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시작
가을이다. 여름이 갔다. 추석이다. 명절이 갔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뿌리를 곱씹는다.
기후위기 앞에서 무력하다.
남 탓하고 싶다. 사실 남 탓하고 있다. 그래서 아무것도 바뀌고 있지 않다.
<칵테일, 좀비, 러브>를 떠올리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작가님의 신작도 나왔다.
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다 봤다. 외로운 삶이다. 단순한 리플리 증후군과는 다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다. 다른 사람에게 자유를 주었다.
소설 <파친코>를 다 봤다. 노아의 이야기가 슬프다. 파농의 <검은 피부, 하얀 피부>가 떠오른다. 스스로가 되지 못하는 사람은 슬프다. 스스로가 되지 못한 남을 무시하는 사람도 슬프다. 한수는 전립선암이다. 작년 건강검진 결과에서 전립선에 혹이 발견됐다. 올해 건강검진을 예약해야 한다.
드라마 <런 온>을 보고 있다. 대선 후보 자녀의 삶도 녹록지 않다. 달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를 보았다. 주인공이 링컨 대통령이었다.
<헌트>를 보며 남북 관계를 생각했다. 세계가 볼만한 남북 콘텐츠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 북한. 김일성 대학. 중국. 대만.
<스포트라이트>를 보며 부패한 권력에 대해 생각했다.
<크루엘라> 보며 엠마 스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롤링스톤의 she’s a rainbow를 알게 됐다.
<선셋 대로>를 보며 과거를 사는 슬픈 삶을 보았다. 돈 없는 작가의 슬픔도 보았다.
<조조 래빗>를 보며 전쟁과 소년을 생각했다.
<해밀턴> 멋있는 영화. 해밀턴 같은 삶을 살고 싶다. 영국 조지 3세에게서 독립한 미국처럼 미중 갈등에서 길을 만드는 한국을 보고 싶다.
<레미제라블>을 봐야겠다. 프랑스혁명을 알고 싶다.
신문에서 비폭력 대화법을 봤다. 일단 듣는다. 숨을 고른다. 원하는 바를 생각한다. 바라는 바를 요청한다.
아티스트 웨이에서는 사랑하지만 이미 떠나 버린 사람과 존경하지만 다시 만나기 어려운 사람의 소리를 듣는 법을 가르쳐준다. 마지막으로 침묵에 귀 기울이는 법을 알려준다. 예술 작품을 만들고 월세를 벌자. 글을 쓰는 법.
견진 수업을 받고 있다. 교회는 식별의 기준으로 성경, 전통 그리고 이성을 제시한다.
아빌라의 데레사. 타노스의 건틀릿. 디즈니.
우리는 모두 네트에 연결되어있다. 눈앞에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다. 네트에 충성한다. 네트에 헌신한다. 지하철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다. 오직 핸드폰만 본다. 핸드폰 안에 모든 것이 있다. 모든 사랑이 있다.
구로를 지나고 있다. 아홉 노인 이야기. 인천으로 가고 있다. 상륙작전. 맥아더 원수. 일본 조계지. 개화기 근대식 건축. 강화도. 서해 5도. 분단. 2차 대전. 소련과 미국. 승전국. 냉전. 스파이.
건강이 우선이다. 건강검진처럼 실력을 점검한다.
핀테크 디지털 마케팅 수업을 들었다. 엘리베이터의 스크린을 보았다. 지난 행정부의 대통령과 총리가 나왔다. 지방 이전으로 빈 건물에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꾸렸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클럽 커뮤니티에 갔다가 패스트캠퍼스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들어가 보니 핀테크 PO 양성 수업을 열고 있었다.
일에 대한 콘텐츠가 많다.
실험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에 모든 것을 걸지 말자. 꾸준히 실험할 수 있음이 중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삶을 주셨다. 삶이 있고 일이 있다.
크립토 비즈니스 모델을 공부하기로 했다. 막연하다. 해당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분명할지도 모르겠다. 뒤떨어질까 두렵다.
펀드에는 운용사, 판매사, 수탁사가 있다.
코인의 가격은 누가 계산하는가?
구보씨는 멋있는 사람이다. 결혼을 결심했다. 그리고 소설을 창작했다.
윌리엄 포크너의 <소음과 분노> 같은 작품을 보면 자신감을 얻는다. 그래 마음껏 쓰자. 거침없이 쓰자.
글을 쓰는 것은 결국 자기 생각을 분명히 밝히는 일이다.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하는 일이다.
오랜만에 삼청동 갤러리에 갔다. 플랫폼 라이더의 애환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다. 양자역학은 핵폭탄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 존재하는 방식도 바꿔 놓았다.
더현대에 춘식이 라이언 이후로 핑크베놈의 블랙핑크가 전시되어있다. 블랙핑크. 블랙핑크.
정신건강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책 <조현병의 모든 것>은 잘 꽂혀있다.
영화 <벌새>. 아픈 사람들이 많다.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 무기력할 때는 손가락을 가만히 움직여본다.
머리가 복잡하고 답답할 때는 걷는다. 한두 시간 정도 걸으면 기분이 나아진다.
이코노미스트. 보편. 세계. 오피니언. 9월에는 유엔 총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