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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작가 Nov 25. 2022

카페 창업할 수 있을까?_스타벅스는 커피를 팔지 않는다

38. 스타벅스는 커피를 팔지 않는다

38. 스타벅스는 커피를 팔지 않는다


 스타벅스는 커피를 팔지만 커피를 파는 게 아니다. 이제는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것을 판다. 바로 '공간'이다. 의도와 과정이 무엇이든 간에 이미 카페라는 곳은 한국에서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인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그중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스타벅스가 이미 공간을 파는 곳이 되었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들 또한 따라갈 수밖에 없다. 왜냐면 스타벅스가 커피 가격을 인상하면 너도나도 따라서 가격을 인상한다. 다만 스타벅스가 커피값을 자주 인상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의 인상은 7년 6개월 만에 인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스타벅스는 유행과 업계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카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또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는 스타벅스가 파는 공간을 어떻게 해석을 할 것인가?


 이미 대중들에게 카페는 공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물론 정말 커피를 진심으로 대하고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는 카페도 존재한다. 그리고 그 카페의 규모가 조금씩은 커지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어쩌면 평생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카페는 그저 공간을 대여해주는 곳이라는 인식을 바꾼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겠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인테리어에 그렇게 목숨을 거는 것이다. 커피를 파는 곳이지만 커피의 맛보다 인테리어에 훨씬 집중을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대중들은 맛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 적당히만 나온다면 넘어가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좋은 맛이 나온다면 재방문을 기대해볼 수는 있지만, 일단 재방문은 둘째고 첫 방문 자체를 유도하려면 인테리어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스타벅스에 없는 공간이 있다. 바로 포토존이다. 프랜차이즈 특성상 포토존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애초에 스타벅스가 포토존을 고려해서 브랜드가 시작이 된 것도 아니니. 그래서 개인 카페가 살아남으려면 포토존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한다. 스타벅스에 가서 음료 사진을 찍거나 MD 상품을 찍긴 해도 내부에서 멋 부리며 사진을 찍는 경우는 없지 않은가? 그럴만한 공간이 없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개인 카페는 이러한 것을 노려야 한다. 그리고 스타벅스는 다양한 종류의 테이블들이 있다.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 생긴 개인 카페들을 보면 다양한 종류의 테이블들이 있다. 이 또한 스타벅스를 밴치 마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가지 문제점은 스타벅스가 팔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포토존이 없는 이유는 포토존을 찾는 이 보다 일반적인 공간을 찾는 이가 훨씬 많기 때문에 팔지 않는 것이다. 포토존은 대게 주말 이용 고객에 한해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포토존을 만들게 된다면 대관까지 고려를 해야 한다. 그러면 평일에는 대관을 하고 주말에는 포토존을 원하는 고객들을 노릴 수가 있다. 인테리어는 전략이다. 단순히 예쁘게 해서 손님을 끌어들이는 수준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인테리어의 유행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차라리 클래식하게 유행을 타지 않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겠다.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제일인 기업이 팔지 않는다는 건 다 이유가 있다. 한 번쯤은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반대로 기업이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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