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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작가 Dec 05. 2022

카페 창업할 수 있을까?_카페 평면도 그려보기

40. 카페 평면도 그려보기

40. 카페 평면도 그려보기


 내 머릿속에 있는 걸 꺼내서 문서화하는 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 작업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창업을 할 때 애먹을 거 같아서 미리미리 하고 있다. 내 머릿속에는 완벽하게 구상이 되어있지만 누군가에게 설명을 해야 할 때 문서화를 해서 전달하면 편하니까. 그리고 내 머릿속에 있는 건 나만 알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설명을 해야 하거나 투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면 문서화를 해놓고 최대한 자세히 해놓는 게 좋다. 


 나도 지금 자세히 해놓은 건 아니고 대략적인 틀만 잡아놓은 상태다. 내부 배치는 크게 바뀔 거 같지는 않고 바의 위치가 바뀔 수는 있을 거 같다. 중앙에 있거나 오른쪽에 있거나. 그리고 지금 바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요즘 트렌드는 손님과의 소통이기 때문에 머신들을 다 뒤에 배치할 수도 있다.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소파는 내 머릿속에 있는 걸 네이버에서 찾아놔야 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예비 후보들도 몇 개 찾아놔야겠다. 아직 찾아놓지 않아서 세부적인 사이즈는 적어놓지 못했다. 대략적인 평수는 25평 내외로 하고 싶다. 


 바에서 사용할 머신들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창업할 때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바뀔 거 같지는 않다. 그 사이에 획기적인 머신이 나오지 않는 이상. 지금 생각하고 있고 예비 후보들 사이에서 결정될 거 같다. 


 막상 해보니까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일할 때는 이미 누군가가 짜 놓은 곳에서 일하는 거라서 내가 거기에 맞추면 되지만 지금은 내가 일할 곳이기 때문에 내가 모든 동선을 생각해야 한다. 특히나 바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움직일지 정말 많이 고민을 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카페가 배치하는 형식으로 했다. 그렇게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정말 사소한 거 하나까지 생각해야 한다. 문이 열리는 방향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하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카페의 분위기는 편안함이다. 공간에 최대한 많은 손님을 받으려고 테이블을 빡빡하게 둘 생각은 없다. 최대한 넓게 두고 의자와 소파는 무조건 편한 거로 할 생각이다. 회전율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건 다른 걸로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객단가가 높으면 회전율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봐도 머신에 들어갈 돈보다 그 외에 들어갈 돈이 더 큰 거 같다. 이러한 과정이 없으면 예산을 잡기 쉽지 않을 거 같다.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창업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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