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꼴랑 두 개.
나이가 들면 사람이 의욕도 없어지고 , 하고 싶어 지는 것도 줄어든다는데 저는 어째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모두 버킷리스트 가지고 계신가요?
저는 거의 10년째 품고 있는 ‘버킷리스트’가 있어요.
오늘 확인해 보니 총 스물한 개의 항목이 있고, 이룬 건 고작 두 개밖에 안 됩니다. 꽤나 충격적인 결과였어요. 못해도 반 은 지웠겠지 했는데, 두 개밖에 안 되다니요?
문득 나도”사는 게 바빠서 “, ”살기 바빠서 “라고 말하는 조금은 슬픈 현대인이 되었나 싶기도 합니다.
그동안 나름 ’그냥 해 ‘마인드로 이것저것 찍먹하다 보니 방향성도 없었던 것도 사실이고, 워낙에 경험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원하는 것보다, 신선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했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큰 이유는 시간이 너무도 무한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조금 뒤에 할 수 있겠지”,“이거 하고 하자”등등...
여러 가지 이유뒤로 미뤄진 버킷리스트 속 항목들에게 괜스레 미안해집니다.
내가 충분히 할 수 있었던 것 들이였을까요?
다시 천천히 목록을 들여다봅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꿈에서부터, 시간이 오래 들어가는 일, 내가 믿는 한계보더 더 위에 있는 일,
돈이 무척이나 드는일.. 등등 다양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당장 다 못하는 , 이뤄지기 힘든 것들도 꽤 많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 내가 내일 바로 할 수 있는 거면
버킷리스트에 넣었을까? 싶기도 해요.
그런 건 소중한 ’ 버킷리스트‘에 넣기보다, 그때그때 스스로 잘 해내왔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버킷리스트’ 안에 너무 소중하고 고귀한 것들을 담아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나만 아니까 그 꿈이 크든 작든 상관도 없고, 이뤄내면 또 그렇게 감격스러울 수가 없는 제 버킷리스트를 저는 평생이 걸리더라도 하나씩 지워보려고요.
시간이 무한하진 않겠지만, 유한한 생의 시간 안에 스물한 가지 정도는 해볼 수 있겠죠. 물론 더 해내면 좋고요!
그런데 느낌상 저는 다 해낼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중에 제일 심오한 거 두 개만 공개해 볼게요.
- 제야의 종 행사에 타종인사로 초대받기
- 올림픽경기 펜싱. 양궁 직관하기
시간이 좀 걸리긴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