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할 순 없는데도
“좀 못해도 해보자 “에서 시작한 일들에
자꾸 욕심이 들러붙으니 잘 해내고만 싶습니다.
저한테는 글도 , 여행도 , 연애도 다 비슷한 거 같아요.
결과가 안 좋았던 기억을 되돌려보면
호기롭고 평화롭던 목표에 은근슬쩍 욕심이 덧붙어 엉망이 된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욕심이란 게 얼마나 흉측한지 , 콩알처럼 피어나서 눈덩이처럼 불어나, 한 순간에 산사태처럼 몰아쳐버려요.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니 담백하게 써보자던 글에 온갖 미사여구가 그득해지고 , 소중한 기억을 남기자며 떠난 여행이 특별할 것 없는 게 두려워지고 , 세상 하나뿐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별다를 것 없게 느껴지는 힘. 저한테 욕심은 드러나자마자 마음의 형태를 변화시켜 버리는 참 별로인 에너지입니다. 별로인 건 버려도 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아요.
운동 배울 때 힘 빼는 걸 가장 먼저 배우는 것처럼
힘도, 욕심도 빼는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힘을 풀고 조금 느슨해지는 게 방법이 될 때가 있더라고요. 욕심이 좀 빠지면 좀 못해도 된다는 너그러움을 다시 채워 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