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무명작가는 '보니또글밥상' 작가님입니다.
보니또글밥상 작가님의 글을 접하면,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다채로운 얼굴을 가질 수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여러 번 직장을 옮겨 다니시며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두루 맛본 경험이 글의 밑바탕이 되어, 읽는 이에게 묵직한 진정성을 전해 줍니다.
사법고시와 공무원 시험 준비로 보낸 치열한 청춘의 시간, 학습지 교사로서의 첫 사회생활, 무섭다는 첫인상과 달리 아이들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했던 학원 강사의 모습. 인기 식당 주방에서 쉼 없이 뛰던 셰프이자 보조의 기억, 개업공인중개사로서 사람들과 얽히며 느낀 희로애락, 그리고 다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의 귀환까지... 이 모든 궤적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로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작가님의 글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반려견 '꼬맹이'와의 이야기입니다. 17년 동안 함께한 닭고기를 좋아하던 노령견과의 일상은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며, 결국 우리 모두가 겪게 될 이별의 순간까지 담담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글들은 단순한 추억담을 넘어, 마음 깊숙이 다가오는 애절한 '사견곡(思犬曲)'으로 남습니다.
최근에는 협성문화재단 독후감 공모전에서 당당히 입선하시며 탄탄한 문장력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독자들이 작가님의 글에 마음을 기울이는 이유는 화려한 수상 이력이 아니라, 솔직하고 따뜻한 삶의 체온이 묻어나는 문장에 있습니다. 꾸밈없이 다가와도 오래 남는 울림, 그것이야말로 보니또글밥상 작가님의 글이 가진 가장 큰 힘이라 생각합니다.
보니또글밥상 작가님의 글은 화려하게 꾸미지 않습니다. 대신 삶의 두께와 체온이 담겨 있어, 읽는 이의 마음에 조용히 오래 머무릅니다.
특히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같은 그리움을 안고 계신 분들, 그리고 인생의 굴곡 속에서도 따뜻한 위로를 찾고 싶으신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그분들의 마음에 작은 등불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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