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IELTS Institute.
이름부터 ACE. 에이스가 되라는 뜻이겠지?
‘그래, 학원 이름처럼 나도 에이스가 되자. 아이엘츠 시험에서 꼭 좋은 점수를 받자.’
그런 다짐을 품고, 12주 코스에 등록했다.
첫 관문은 레벨 테스트였다.
말 그대로 실력을 확인해서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끼리 반을 나누는 시험이었다.
나름 긴장됐지만, 막상 시험장에 앉으니 주위를 둘러보며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한쪽에서는 누가 속삭였다.
“리스닝 문제, 너무 빨라... 나 지금 반쯤 놓쳤어.”
고개를 끄덕이며 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괜찮아. 다들 비슷해.’
결과는 중상급 반.
한마디로 ‘기본은 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나와 딱 맞는 자리 같았다.
첫 수업 날, 교실 문을 열자마자 나와 비슷한 처지의 동지들을 마주했다.
각자의 국적과 배경은 달랐지만, 표정만큼은 거의 비슷했다.
반짝이는 눈빛 속에 살짝 숨어 있는 긴장, 불안, 그리고 약간의 의지.
첫 시간은 역시 자기소개로 시작됐다.
한 명씩 돌아가며 이름, 국적, 그리고 “왜 아이엘츠를 공부하는지”를 이야기해야 했다.
속으로 살짝 웃으며 생각했다.
‘이건 무슨 비자 인터뷰야?’
첫 번째 학생이 조용히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브라질에서 왔고, 간호사가 되고 싶어서 점수가 필요해요.”
두 번째 학생도 차분하게 이어갔다.
“저는 일본에서 왔어요. 호주에서 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있어요.”
점점 내 차례가 다가오자, 심장이 점점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 바로 앞에 앉은 중국인 친구가 갑자기 고개를 들며 또렷하게 말했다.
“Hello, my name is Ethan. I want to be an Australian citizen.”
잠깐의 정적이 흐른 뒤, 교실에는 웃음이 퍼졌고, 선생님도 살짝 웃으며 말했다.
“좋은 목표예요! 하지만 그전에 점수부터 받아야겠죠?”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고, 나도 차분히 내 차례를 맞았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왔고요. 셰프입니다. 비자를 위해 아이엘츠 점수가 필요해요. 많이 도와주세요.”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조금씩 알아갔고, 첫 수업은 생각보다 따뜻하고 유쾌하게 흘러갔다.
이 교실에 모인 사람들은 다 다르지만, 모두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아이엘츠라는 큰 벽을 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여정에서 함께 응원하고, 함께 버텨야 한다는 것.
앞으로의 12주,
나는 다시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마음 가장 깊은 곳에서, 작지만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다짐했다.
'서툴더라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매 수업을 내 것으로 만들면서 결국엔, 내가 목표한 점수에 도달할 것이다.'
'이건 단지 시험 점수를 위한 공부가 아니다.
내가 이 땅에 뿌리내리기 위한,
그리고 언젠가 당당히 말할 수 있기 위한 시작이다.'
'이 시험에 떨어지면 돌아가야 한다.
그동안 버틴 시간도, 흘린 땀도, 모든게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더 집중해야 한다.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
'아이엘츠!!!,
이건 선택이 아니라,
지금 내 인생이 달린 싸움이다.'
'그 여정의 첫 단추, 지금 내가 끼운다.'
'아이엘츠, 준비됐지? 나 간다!!!.'
*처음 제 에세이를 접하시는 분들께*
2권에 담긴 모든 이야기는 "웰던인생, 미디엄레어 꿈" 1권에서부터 이어지는 흐름 속에 놓여 있습니다.
아직 1권을 읽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주시면 더욱 깊이 있고 생생하게 다가올 거라 생각합니다.
정주행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hoju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