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으로!
리오2는 너무 아름답다.
블루는 쥬엘과 결혼해서 아이셋을 낳고 행복하게 산다. GPS와 허리색은 포기할 수 없는, 문명 앵무새 블루와 자유로운 쥬엘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함께 야생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브라질은 한편의 그림 같다. 블루의 가족은 야생으로 이동하기 위해 브라질의 다양한 도시들을 거쳐 간다.
오루프레투
브라질의 오루프레투(Ouro Preto)는 유럽느낌이 가득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브라질의 식민 역사에서 가장 오래되고 완벽하게 보존된 마을인데, 1933년에 브라질 정부가 국가 유산으로 지정한 후부터 이 도시는 70년에 걸쳐 복원과 보존 사업을 벌여왔고, 브라질의 첫 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20세기에 지어진 현대식 건물이라고는 없는 마을에이기에 21세기에서 단숨에 18세기로, 그것도 남미대륙의 브라질에서 유럽의 포르투갈로 건너온 느낌이다.
미나스제이라스 주는 브라질에서 광석이 가장 많이 나는 곳이다. 그리고 여기에, 오루프레투가 있다.
마을의 개발도 금광과 관련해 시작되었다. 이름이 가진 의미처럼, 오루프레투(Ouro Preto)는 검은 금을 의미하는데, 전설에 의하면 백인과 흑인 사이에 태어난 혼혈인 물라토가 금을 찾아 다니면서, 강에서 검은 돌 몇개를 주웠다고 한다. 그 돌이 금인 것으로 밝혀졌고, 많은 이들이 이곳으로 금을 찾아 왔다는 것이다.
브라질리아
1960년까지 수도였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브라질리아로 수도를 옮겼는데, 해안을 따라 밀집되어 있던 인구의 편중을 시정하면서 내륙의 개발을 목적으로 하였다. 집권자였던 쿠비체크 대통령의 지휘에 건축가였던 루시오 코스타와 유엔 빌딩의 설계자, 니마이어 등의 설계로 제트기형 시가와 피라노아강을 이용한 인공호수등이 형성되었다. 주셀리노 쿠비체크 다리가 매우 인상깊다.
사우바도르(Salvador)는 포르투갈령 브라질 시절의 첫 번째 수도였고, 설탕의 수출항이였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이다.
마나우스는 브라질 북부에 있는데, 아마조나스 주의 주도이다. 아마존 강 유역 일대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다. 보이는 건물은 아마조나스 극장이다. 1896년에 완공된 이 오페라 극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이였다고 한다. 3만 6천개의도자기 타일은 프랑스, 대리석은 이탈리아, 삼나무 목재는 레바논, 비단은 중국에서 실어왔고 이탈리아 고전양식으로 만들어졌다.
보사노바는 즐겁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귀가 즐겁다. 세르지오 멘데스(Sergio Mendez, Brazil66)의 음악인 Mas que nada가 나오질 않나, 브라질 출신의 일본계 보사노바 가수 오노 리사가 부른 Pretty world도 나온다. 보사노바는 브라질 대중음악의 한 형식으로 세계적인 작곡가 안토니오 카를루스 조빙(Antonio Carlos Jobim),과 주앙 지우베르투(Joao Gilberto)가 발전시킨 형식이다. 원래, 삼바(Samba)에서 나온 음악 형식이지만, 삼바보다 멜로디가 더 감미롭고, 타악기가 덜 강조된다.
아마존에 들어간 블루
도시 생활에 익숙한 블루가 아마존으로 들어가니 그 삶이 녹록치가 않다.
아마존이 위협을 받고 있다. 나무를 베어내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외국의 한 지리 교과서에 따르면 아마존 강 부근의 열대 비숲에 지상의 생물 종 가운데 적어도 50%가 이곳에 있다고 한다. 1945년 이후 40%가 파괴되었고, 매일 50종의 식물과 동물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숲 파괴의 80%는 도로 건설과 목재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 영화에서 튤리오와 린다는 환경을 위해 맞서싸우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아마존 개발업자들로부터 셀바스와 셀바스에 사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 과정에서 개발업자들이 고용한 사람에 의해 살해되었는데, 그중 한 사람이 치코 멘데스였다.
그가 총에 맞아 살해 될 때까지, 미국을 방문 하며 숲을 보존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했고, 숲을 떠나지 않았다.
개발업자들의 네트워크는 브라질의 도시, 정부, 미국 권력과 연결되어 있었다. 현재도, 지구의 허파인 브라질의 아마존의 상태가 매우 불안하다.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살인과 은폐가 더해지고 있다. 2021년 기준, 살림벌채의 수준이 최고치로 솟았다고 한다.
자연과 인간?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다.
우리가 어떤 포즈를 취하거나 행동을 할 때에, "자연스럽다"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왜 "자연스럽다"라고 우리는 말할까? 자연스럽다는 것은 인간이 무언가와 조화롭고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라틴아메리카에는 자연권과 생태중심 환경헌법이 있다. 이는 인간중심 환경헌법에 비해 큰 차이가 있는데, 자연과 환경을 총체적 관점으로 보아, 인간도 자연의 한 구성원으로써 자연과 환경을 보호할 책임을 부여하고, 자연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법인격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생태중심 환경헌법은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장래에 인간중심 법률제도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파괴력이 있다. 생태중심 환경헌법은 에콰도르와 같이 헌법에 자연권을 규정하고 명시적으로 밝히는 경우도 있고, 콜롬비아나 아르헨티나와 같이 법원이 판례를 통해서 형성하는 방법도 있다.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헌법이나 법률에 자연권을 인정하여 생태중심 환경헌법의 내용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 콜롬비아법원과 같이 사법적극주의로 자연권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 자연권과 환경보호에 유효하고 신속한 헌법소송인 암빠로(amparo)소송, 민중의 소(actio popularis)와 인신구속적부심(habeas corpus) 및 공익집단소송이 발달되어 있어 자연권 관련 환경소송에 비교적 잘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경험은 인간과 자연의 법률관계를 인간중심에서 생태중심으로 전환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다고 볼 수 있다(조희문, 2021).
출처: 조희문(2021), 인간중심적 환경헌법에서 생태중심적 환경헌법으로 :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