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회사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친구란 만드는 것이 아닌 발생하는 것

by JUNE HOLIDAY

아니요

죄송하게도 정답은 '아니요'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친구를 사귀는 것은 가능하죠. 그러나 회사에서의 친밀한 인간관계는 '목적'이 아닌 '결과'가 되어야 합니다. 조금 냉소적으로 말하면 '부산물'이었을 때가 가장 이상적인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물론 회사에 친구를 사귀러 다니시는 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금 친해진 동료를 마치 친구처럼 생각하시는 분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농담을 주고받고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점점 서슴없이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쌍방 간의 신뢰가 쌓인 상태라면 어느 정도의 친밀한 대화도, 사적인 약속도 모두 가능합니다. 사실 사회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은 학창 시절에 비교하면 훨씬 어렵기 때문에, 그런 소중한 인연이 생긴다면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단순히 '퇴사하면 안 볼 사이'가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 경우엔 오히려 깔끔하죠.


부정적인 시선일 수도 있지만, 동료와 친구 사이를 구분하지 못하면 스스로에게 낭패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사적인 이야기나 짓궂은 농담을 하면 상대가 당황할 수도 있고요. 동료를 굳게 믿고 다른 동료 뒷담화를 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야기가 새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일대일이 아니라 여러 명이서 친해진 경우 이런 대화는 하지 않는 편이 무조건 낫다고 생각합니다.


딱딱한 회색빛 도시의 회사에서 마음이 잘 맞는, 그것도 나이대도 비슷한 동료를 만났다는 것은 굉장한 인연입니다. 다만 자신이 동료와 친구를 '정말 구분하고 있는 것인지' 돌아보는 자세는 필요합니다. 친밀함의 불균형으로 인해 자신의 의견을 과도하게 오픈하는 것은 자칫 평생의 사회친구를 잃는 것은 물론, 남은 회사 생활도 피곤하게 만들 주범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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