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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이 Sep 27. 2015

이력서는 내가 지은 삼류 소설

명절은 누구 좋으라고 있는 거죠

<여러 기업에 제출했던 똑같은 자기소개서로 지원하는 경우, 틀에 박힌 형식으로 부모님의 말씀이 생활 신조가 됐다고 한다던지, 근거 없이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등의 자기소개서로는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지원자의 전문성, 열정, 사회적 책임감이 잘 정리된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때 서류 전형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콩가루 집안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죽네 사네 하며 저따위로는 살지 말아야지! 반면교사 삼아왔고, 학창시절엔 존재감 없이 500원으로 피자빵 두개 초코우유 하나 설레임 하나를 사다 바치는 전문 빵셔틀을 자처하는 학창시절을 보내왔습니다.

정도로 작성하면 되는 걸까.


나는 정말 하고싶은 것 다 하는, 꽉 차게 재미있는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이력서에 쓸 전문성 열정 사회적 책임감은 찾아볼 수가 없다.


남들처럼 산다고 살았는데 왜 난 이모양인가 싶네 /
뽑히게 도와 주소서 주문을 건 이력서는 내가 지은 삼류 소설 / 이 넓은 땅덩이 내몸하나 발붙일 곳이 없어 / 라는 배치기의 노래 가사가 입속을 맴도는 명절


취준생은 명절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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