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 가족no.3이 쓰는, 가족한테도 하지 못한 마음 속 이야기.
주치의 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날.
엄마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병원으로 향했다.
먹고살기가 얼마나 팍팍하다고, 의사도 함께 만나보지 못하고 회사로 간다.
그깟 게 뭐라고, 그렇게 엄마를 놓고 회사로 갔다.
우리 가족은 모두 적잖게 긴장했다. 무덤덤하고 무뚝뚝한 아빠조차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는 언니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어떻게 어떻게 회사에 도착한 나는 텅 빈 사무실에 혼자 앉아 생각했다. 하나님 엄마를 살려주세요 하나님 제발 엄마를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