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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이 Sep 25. 2015

누군가의 진심을 구경거리로 만들지는 마세요

짝사랑(삽질) 전문가의 한풀이

인스타그램 친구가 자신이 도서관에서 받은 쪽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미안해요~ 뭐 비슷한 코멘트를 달아서.

 

요즘 인터넷엔 그런 게시글이 참 많다.

철벽방어.jpg 등 가차 없이 누군가의 마음을 거절한/거절당한 카카오톡/문자 캡쳐

진심이 보이지 않는 정말 장난식의 고백이라면 모를까

상대방이 진심이었다면 얼마나 마음 아플까 생각이 들어 웃기 쉽지 않다. 

물론 장난으로 고백하는 행동도 별로다.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치지 마세요


또, 철벽 방어라는 제목으로 올라오는 캡쳐들은 예의 없는 행동에 가까워 보일 때가 있다. 

(예의 있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거절했는데도 불편할 정도로 계속 들이대는 무대뽀들 제외)


누군가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했을 때 

그걸 모르는 사람들에게 구경거리/혹은 자랑거리로 만드는 그런 행동은

설령 그 당사자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꺼내보였더라도 그 진심에게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장면을 지켜본 짝사랑(이라고 쓰고 삽질이라고 읽는다) 전문가는 괜히 그 쪽지녀에게 감정 이입해서 슬퍼졌다는 그런 찌질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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