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해현갱장(解弦更張):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풀어 팽팽하게 다시 맨다. 어려울 때일수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에 충실하자는 다짐을 해 본다. 편안함은 예술가들이 빠져들기 쉬운 치명적인 독이자 유혹이다. <정민의 '일침'중> 줄을 살짝 조으는 게 아니라 죄다 풀어 처음처럼 다시 조아야 합니다. 오늘도 처음의 마음을 찾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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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밤에 뉴욕증시는 기술주 실적 발표 실망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알파벳의 유튜브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 감소하자 다른 기술기업들에 대한 우려를 키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침체 우려 뿐만 아니라 달러표시 매출 감소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MS 주가는7.7% 급락, 알파벳은 9.1% 급락하며 나스닥은 10970.00로 전날 대비 2.04%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1839.11(0.01%), S&P500지수(0.74%)마감한 것에 비해 나스닥만 낙폭이 컸다. 빅테크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
2. 국내 기업 실적 발표도 암울하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의 핵심 수출기업이 26일 나란히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특히 SK하닉은 어게인 2008년 '비상 경영'을 선언하며 내년도 투자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반도체 재고가 많은 만큼 감산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 당시 D램 시장이 30%이상 축소되며 SK하닉은 적자로 돌아섰고, 독일 키몬다, 일본 엘피다는 파산했었던 아픈 추억이 있었다. 지금 불행히도 모든 지표가 2008년도로 돌아가고 있다. 마치 타임슬립을 보는 듯 하다.
3. 대기업은 잔뜩 움츠러 들고 있고, 채권시장 자금 경색으로 웬만한 기업들은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 신용등급 AAA 한국공항공사 2년물의 발행금리 수준은 6%, 3년물은 6.1%였다. 공사나 은행에서 6%대 채권을 발행하면 다른 기업들은 얼마를 더 줘야 채권을 발행할 수 있을까. 발행한다고 해도 채권투심이 살아날까?
4. 2019년 여름 홍콩 범죄인 송환법 관련 시위할 때 홍콩 부동산 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내 기억에 당시 기업들이랑 부자들은 싱가포르로 많이 옮겨 갔었는데... 지금 다시 시진핑 주석 3연임 확정에 따른 불안감으로 홍콩은 물론 상하이, 베이징시, 우한시, 장쑤성, 저장성 등에 있는 부유층들이 탈중국 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당국은 예상하지 못했을까? 긴급히 외자 촉진을 위한 15개항 정책 조치를 발표하며 급한 불을 끄려고 하고 있다. 외국 투자 기업에 대한 네거티브 규제를 완화하고, 외국 투자 기업의 고위 관리자 등의 출입국 편의를 준다고 한다. 언제는 부자들 잡겠다 하더니 왜 떠나는 사람은 붙잡으려 하나? 공동 부유는 하겠다 선언했지만 급격한 사회 변화보다는 연락륙하고 싶기 때문이다. 갑자기 부자들이 다 탈출하면 관련업종 뿐만 아니라 기업도 멈출 수 있으니까. 당근과 채찍을 주면서 서서히 공동부유 사회로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5. 정이 무서운 걸까, 귀차니즘이 무서운걸까. 대부분 사람들이 카톡으로 돌아왔다. 카톡 먹통 사태에 라인과 텔레그램 일평균 사용자가 각각 40만명→ 128만명, 100만명→ 136만명으로 늘었지만, 이용자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네이버는 대대적으로 네이버앱 메인에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글로벌 메신저 라인 사용하세요'란 문구가 담긴 광고까지 노출했지만 효과는 미비했다는 결론이다.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카톡이 정상화로 돌아왔고, 다시 한 번 사고가 터질 때를 방지해서 라인 앱을 지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결국, 비상용으로 서브를 두겠지만 메인은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결론을 카톡은 얻었고, 시장 선점이 이래서 무섭다는 걸 기업들을 깨달았으며, 카톡 노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우리는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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