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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드래빗 Oct 28. 2022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2022.10.28

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습정투한(習靜偸閑): 고요함을 익히고 한가로움을 훔쳐라. 하는 일 없이 마음만 부산하다. 정신없이 바쁜데 한 일은 없다. 울리지도 않은 휴대폰 벨소리가 귀에 자꾸 들린다. 혼자 있는 시간은 왠지 불안하다. 너나 할 것 없이 정신 사납다. 고요히 자신과 맞대면하는 시간을 가져 본 것이 언제인가? <정민의 '일침' 중> 바쁨만 쫓다 보니 하루가 너무 짧더랍니다. 이번 주말에는 덤덤하고 고요한 시간을 보내보세요~ 한 주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https://m.mk.co.kr/news/stock/view/2022/10/957885/


1. 메타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불과 이틀만에 주가는 137.51달러 → 97.94달러로 40달러(-28.8%)가 날아가버렸다. 26일(현지시간) 발표된 올 3분기 매출액이 277억1400만달러(약 39조4000억원), 순이익이 43억9500만달러(약 6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는데, 각각 전년대비 4%, 52% 감소한 수치다. EPS(주당 순이익)은 1.64달러에 불과했다. 사용자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1) 경기침체에 따른 디지털 광고 수주 금액 급감과, 2)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랩 사업부의 매출액이 반타작 했기 때문이다. SNS의 수익 부분인 광고는 돈을 못 벌고 성장 동력인 메타버스는 성과가 안 나고 있다. 더 안 좋은 소식은 지금이 현재진행형이라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저크버그가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강화 소식에 노발대발한 이유가 다 있었다. 타깃 광고가 힘들어져서 가뜩이나 어려운 광고주 모시기가 더 힘들어졌으니까.


https://naver.me/F9pdPjq6


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입사 31년 만에 삼성 회장이 되었다. 평사원이었으면 기적같은 승진 스토리이겠지만, 회장님의 아들로 태어나 회장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 셈이다. 이사회가 이재용 회장의 승진을 의결한 이유는 글로벌 여건 악화 속에 책임 경영· 경영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재용 회장은 초일류 기업 리더로 인정 받겠다, 삼성을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월급도 안 받고 일한지 6년차이지만 계속 그럴 생각인 것 같다. 이회장이 취임식 대신 임직원에 비전을 담은 5가지 메세지를 남겼다. 세상을 바꿀 인재를 육성하고, 세상에 없던 기술에 투자하고, 창의·개방적 기업문화를 약속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으며, 인류난재 해결사 역할을 다짐한다고 했다. 삼성전자에도 새바람이 불겠다. 칼바람이 불 수도 있고.



https://naver.me/IGGvi2JI


3.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주담대 대출자들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꿀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가입 요건을 완화했다. 기존에 내놓은 기준이 너무 커트라인이 높아서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는 사람이 적었기 때문이다. 금융위 김주현 위원장은 주택가격은 4억원→6억원, 부부합산 소득은 7000만원→ 1억원으로, 대출 한도는 2억5000만원→ 3억6000만원으로 대상 범위를 넓혔다. 참고로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연 3.8%(10년)∼4.0%(30년)으로 시중 변동금리 주담대 6~8%대보다 절반 수준이다. 가계부채 폭탄이 터진 후 수습하는 것 보다 미리미리 해체를 시도하는 편이 아무래도 낫다는 걸 아시는 분들이다.



https://naver.me/Gisyi6tO


4. 영국의 신임총리 수낵은 31일(현지시간)로 예정했던 중기 재정 전망 발표를 다음달 17일로 보름 넘게 미루겠다고 했다. 이제 막 총리 되고 파운드화도 안정을 찾은 상태에 어설플 재정계획 발표로 혼란을 줄 바에는 좀 더 신중히 고민하겠다는 말이다. 트러스 전 총리가 감세정책을 말하고 재원 마련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으니까, 이번에는 재정 부족을 메울 방안을 속시원하게 담아내야 한다. 어쨌거나 영국 파운드화는 진정되었고, 캐나다 중앙은행도 자이언트 스텝 아닌 빅스텝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달러인덱스도 잠시 안정을 찾은 듯 하다.



https://naver.me/FIYJOcMM


5. 봉욱 전 대검 차장· 변호사의 칼럼을 보자. 짐 정리를 하다가 아버지의 손편지를 발견하고, 이전 세대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글을 쓰셨다. 다시 경제가 나빠지고 외환위기 급의 시련이 오는 거 아니냐는 불안함의 연속인 나날이다. 당시 아버지 세대는 직장에 헌신하셨고 가족을 위해 개인의 안락함은 포기하시면서 극복하셨다. 이제는 퇴직한 이분들이 생애 또 한 번의 위기를 겪으셔야 하는건 아닐까 염려스럽다. 지난 주 아버지를 뵐 일이 있어 " 아빠는 다시 IMF가 오면 어떻게 할거야?"라고 물었더니, "나는 이제 연금 받고 이자 받고 살면 된다. 너네가 문제다"라는데 덜컥 마음이 내려 앉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경제위기 극복 미션을 바톤터치 받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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